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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빛 Oct 05. 2023

이틈에 시를 써볼게요, 제목은요...

석류

   못되게 오는 비 덕에 사업장을 석달 쉬다 오랜만에 문을 열자, 글쓰기가 더뎌졌다.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온다고. 하나가 오니 하나가 가는건가.

  하지만 가는걸 붙잡아 글을 다시 써보련다. 브런치북에 지원하고 팠는데, 가능할까? 아직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분량이 적다만.


  오늘은 예전에 적어두었던 시를 하나 올리려는데, 써오던 주제에 맞지는 않아도 헛수고는 아니겠지. 누군가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뭐라도 쓰게된다. 감사하다!


   고흥에 살다보니, 유자, 석류에는 꼭 관심을 가져줘야할 것만 같아서 아래 시를 적게되었다. 언젠간 기회를 만들어서 석류를 이용한 기념품과 먹을거리를 만들어 판매해보고 싶다. 빵! 빵! 빵!


석류
    ㅡ하빛.

땀을 흡입하는 흙이여
농부의 노고를 먹고 자라는 열매여
피같이 붉은 너는
눈물 방울처럼 알알이 맺혀
어여쁘구나

  나는 그림하는 사람이니까, 조만간 석류를 그려서 이 자리에 올려야겠다.


  계절이 또 바뀌어서 아이들 옷 정리도 해야하고 미술체험장 재료정리도 해야하니, 그림 그리기는 한참 뒷순서로 밀려난다. 

  여름의 나라에 살려던 나의 얄팍한 생각은 현실이 안되었고, 비염과 함께 옷 정리가 또 시작될 것이다. 한해에 옷 바꿔치기 정리가 약 5회. 집 지으면 옷방은 꼭 필수로 만들어야할 거 같다. 다섯식구의 살림살이가 18평 안에 뒹굴뒹굴. 나도 짐과 함께 뒹굴고 싶네.


  아이들이 크면 나의 우선순위도 바뀌겠지. 지금의 고민과 약간의 고통이 있어서, 아이들이 조금 커 나의 영역에서 떠나가도 덜 허전하고 후련해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하고 있다. 내일은 내일의 시간에 충실할거다.


고흥 일몰 맛집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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