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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들셋아빠 Sep 13. 2022

육아를 겸한 드라이브

우리 가족은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다. 집값과 주차난이 우리를 이곳으로 밀어낸 것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광주가 좋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푸르른 자연이 있고, 나름 교통도 괜찮은 편이라, 출퇴근도 수월한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바로 드라이브하기 좋다는 것이다.


원래 드라이브가 취미는 아니었다. 셋째 하늘이가 태어나고 힘든 육아에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얻어걸린 취미이다. 집 안에서 보채는 아이를 데리고 지지고 볶느니 차라리 차를 태워 같이 드라이브를 하며 아이를 재우는 게 여러모로 좋았다. 나는 노래를 들으며 경치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수 있었고, 집에 있는 와이프야 뭐 두말할 것 없이 땡큐였을 것이다.


아침에 하늘이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거나, 아니면 낮잠을 재워야 할 때면, 하늘이를 일단 카시트에 태우고 차를 출발한다. 그럼 우리 차는 푸른 산과 강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광주 주변을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드라이브 코스가 정해졌다. 내가 가장 즐겨 찾는 드라이브 코스는 퇴촌을 지나 양평을 찍고 오는 코스이다. 대부분 산과 강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중간 너무 예쁜 풍경이 보이면 잠시 차를 멈추고 경치를 넉 놓고 구경하기도 한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육아를 겸한 드라이브 도중에 예쁜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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