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4)
순례길16일차
벨로라도에서 아헤스까지 28키로를 걸었다.
3~4일동안 한국 순례자분들을 많이 만났다.
35년 공직생활을 끝내고 산티아고순례길을 걸으신 후 책을 쓰셨는데 이번에는 사모님과 2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시는 분, 간호사로,교수로 은퇴하신 분, 방학을 맞아 순례길을 온 여대생 친구2명, 신부님으로 과테말라에 파견되어 여러 고민끝에 올해 4월 사제서품을 내려놓은 청년과 그 사촌누나(이들은 이 순례길이 4~5번 이상인 듯)
그리고 늦둥이 아들 육아에서 퇴직한 동갑내기 제주댁....
각자 인생의 무게와 고민과 이유속에서 이 길을 걷고 있는데 나를 포함하여 모두들 자신들만의 해답들을 찾아가길~~
새벽녘 알베르게를 나와서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여명이 밝아온다.
이제 550키로 남았다.
메세타평야의 광활한 밀밭과 코스모스밭
오늘은 며칠만에 숲길을 걸어본다.
구름이 예술이네
흥겨운 예술가분이 간식을 팔고 계셨다. 물건값은 도네이션~~
Bar에서 또르띠아와 샐러드로 점심을 해결하고~
참새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빵부스러기를 먹으려고 자꾸 사람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날아온다. 앗! 뒤에 연인들이 더 눈에 띄네
햇빛이 뜨거워도 건조하여 나무밑은 서늘하다.
오늘의 목적지 아헤스가 멀리 보인다.
예쁜 구름2
동갑내기 길동무가 내 뒷모습을 사진찍어 보냈다.
오늘 묵을 알베르게. 6인실에서 외국남자 2명과 나 이렇게 3명이 묵게 되다니~
같이 저녁식사~~
맛이 스페인 백반집???
오늘도 잘 걷고 잘 웃고 잘 이야기했다. 잘 자고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