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23)
순례길35일차
곤사르에서 팔라스 데 레이까지 17키로를 걸었다.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
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 순례자도 보이고~
숙소가 아닌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순례자도 보이고~
오늘은 걸스카웃,보이스카웃 단체같은데서 같이 순례길을 걷나보다.
예쁜 꽃들
돌담이 정겹다.
우리나라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가는 대학생들~
노란 티셔츠를 입으신 분이 서울교구 신부님이신데 고등학생 30여명을 데리고 사리아부터 걷고 계시단다.
산티아고까지 가서 포루투칼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거라고 하신다.
고등학생들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순례자들이 말을 타는 프로그램이 있나?
산티아고 68km
오늘 묵는 숙소는 빵집과 겸하는 알베르게
알베르게 시설이 좋아 오늘 이곳에서 묵는 순례자들이 엄청 많다.
2시에 체크인이라고 하여 점심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으며 기다린다.
최신식 알베르게
이곳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만났는데 7월초부터 순례길을 걸었단다. 도대체 나는 얼마나 천천히 가는거야?
알베르게 시설은 좋은데 주방시설은 없다.전자레인지밖에~
원래 점심으로 뽈뽀(문어요리)라는 유명한 스페인 음식을 먹으려고 했다.
맛집이 이곳에 있다고 하여 bar에도 한번밖에 안가고 왔는데 휴무일이란다. ㅠㅠ
그래서 슈퍼에서 맥주와 레몬탄산수를 샀다.
컵에 같이 넣어서 레몬비어를 만들어 먹으려고 하였는데 숙소에 와보니 컵이 없어 맥주와 레몬탄산수를 번갈아 마셨다.
웃프다.
저녁7시 미사 참석
전세계에서 온 순례자들이 성당안에 가득하다.
한국인대학생 단체에서 온 것 같은데 특별히 미사중 한국어로 찬송가를 불렀다.
다른 나라 언어의 찬송가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나를 포함하여~
내일도 걸어야 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