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27)
오늘은 이곳 산티아고 꼼포스텔라에서 12시 미사에 참석했다.
순례자들이 성당안에 배낭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성당밖에 놓아둔다.
대성당 내부
보타푸메이로(향로)
야고보 성인의 무덤을 보기위해 들어가는 곳은 촬영금지란다.
보타푸메이로 행사가 많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 미사에서 볼 수 있었다.
동갑내기 제주댁 수정씨가 도착했다.고생한 수정씨와 사진 한 컷
저녁에 산티아고에 있는 한인식당 누마루에서 전직신부인 상현씨,그의 사촌 은비씨, 수아씨와 그의 남자친구 아르누아, 스페인 신부님, 대만친구2명, 동갑내기 제주댁 수정씨랑 다들 모여 한국음식으로 축하파티를 하였다.
모두들 순례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며 친했던 까미노 친구들인데 내일이면 각자의 계획대로 여행을 이어간다.
상현씨는 개인일정이 있고 수정씨와 은비씨는 포루투칼로 여행을, 나머지 친구들은 유럽의 끝 피스테라를 향해서 걷고 나는 파리로 돌아간다.
전직신부인 상현씨는 처음 만났을때 앞으로 기부여행사에서 산티아고순례길 가이드일을 할 예정으로 이번에 알베르게와 식당 등을 체크하기 위해 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산티아고순례길 800키로를 모두 걸은 후 80유로를 기부한다고 하여 나도 그 취지에 공감이 되어 800키로를 다 걷게 되면 80유로를 기부키로 하였는데 식사를 하면서 80유로를 상현씨에게 건넸다.
작은 돈이지만 몸으로 걸어서 기부한 돈이니 잘 쓰여졌으면 좋겠다.
혼자왔다가 여러 인연을 만나서 같이 웃고 이야기하고 먹고 걸었던 모든 순례일정이 끝났다. 혼자여서 행복했고 같이 해서 행복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