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26)
순례길38일차
오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꼼포스텔라까지 마지막으로 21키로를 걸었다.
오늘은 순례길을 오랫동안 즐기기위해 더 천천히 가기로 마음먹었다.
신기하네. 해바라기꽃이 피었네~
걷기전 숙소 옆 bar에서 카페콘리체 한잔
벽에 그려진 그림들도 감상하고~
산토끼 세마리가 뛰어다니는 것도 신기하여 한참을 쳐다보고~
기념품파는 곳에서 예쁜 세요(스탬프)도 받고~
모두들 산티아고로~
젊은 친구들이 노숙을 했나보다.
산티아고 인근에 있는 비행장
이 비행장에서 3일후 파리로 간다.
소박한 성당
고양이가 차위에서 편하게도 잔다.
두번째 bar에 들러서 길위의 마지막 또르띠아를 먹는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맛
그래도 순례길 도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다.
성 야고보 축일인 7월24일(전야제),25일은 이곳 꼼포스텔라상점문까지 닫는 대축일인 것을 스페인에 와서 알았다.
총리랑 사회 저명인사가 꼼포스텔라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것이 TV에서 생방송중이다.
전직 간호사 출신이신 이영희선생님은 10시미사에 참석하기위해 새벽6시부터 줄을 섰다고 카톡이 왔다.
bar에서 편하게 앉아 생방송을 본다.
미사 마지막은 보타푸메이로(향로)의식이다.
거대한 향로를 대성당 내부에 매달아 좌우로 분향하는 장면은 유명하다.
이것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감사하다.
Red bull이라는 음료판촉 차량과 음료수를 나눠주는 직원들~
앞에 가는 대학생인 한국청년과 한참 이야기를 했다.
친구와 같이 왔는데 하루에 40여키로를 매일 걷다보니 친구가 힘들어 어제 혼자 버스를 타고 한구간을 가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잠을 너무 푹자서 목적지를 지나버렸고 버스기사가 산티아고에 도착했다고 깨웠단다.
친구가 너무 절망하였지만 산티아고에서 자고 버스로 다시 되돌아와서 걷는다고 한다.
이런 웃픈 이야기가 있네~
멀리 산티아고 꼼포스텔라 시내가 보인다.
순례길 도중 공원에 제주 돌하루방이 있다고 그 대학생이 알려주어 같이 가보았다.
2022년에 우정의 길 의미로 설치했단다.
순례자 기사단 동상
상점구경도 하고~
무인점포네~
대성당 인근에서 포퍼먼스중~
꽃과 모래,조개 등으로 만든 그림
성당에 들어가기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오브라도이로 광장 도착~
전직신부였던 상현씨와 사촌 은비씨를 광장에서 만났다.
은비씨는 많이 울어 눈이 퉁퉁 부어있는데 나를 보자 또 운다.
여러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고 하는데 감동이 또 다른가보다.
주위를 보니 혼자 앉아서 성당을 바라보며 여성 2명이 우는 걸 보았다.
난 왜 이렇게 무덤덤하지?
고생해서 왔는데~
생각해보니 작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신부님의 평화로운 얼굴에서, 순례길 도중 만난 인연들속에서 느꼈던 감정속에서 더 많은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순례완주증을 받기위해 순례자사무실로~
첨단기계다.이름,출신,나이,성별,출발지,목적 등을 입력
접수번호를 받고 순서가 되면 봉사자앞에 가서 크리덴샬을 확인~
순례완주증
크리덴샬안의 세요(스탬프)
성당에 들어가기위한 줄이 엄청 길다.
오늘부터 3일 연박하는 알베르게
다 걸었다.내일은 걷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