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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희 Sep 10. 2016

"우리 외국에서 살아볼까?"

그렇게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서른 살이 되던 해,  

결혼을 한 지 10개월 된 우리는 외국에서 일 년 살기를 계획한다.


막연하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지만 혼자는 용기가 없었던 내가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만 한 좋은 동료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심코 던진 말에서 "나야, 좋지"하던 남편 말에

미리 준비한 듯 당장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영화 ‘원스’의 좋은 인상을 떠올리며 무작정 아일랜드로 결정한다.  

그중 아일랜드 제3의 도시, 골웨이.   

우리가 살던 곳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도시는 싫고,   

아일랜드인들의 휴양지라는 말에 솔깃해서 이 곳을 선택했다.  

어떻게 생긴 곳인지는 전혀 모른 채.  


사실 어디인지가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곳을 기반으로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곳, 그중 영어를 사용하고 너무 비싸지 않은 곳.   

그런 적당선이 아일랜드라고 생각했고 그 선택은 적당 하다기보다 탁월했다.   

거리에 버스킹 하는 음악가들의 연주가 끊이질 않고,  

정이 넘치고 흥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아름다운 항구 도시.

 

이번 여행의 유일한 목표 한 가지, 그림 많이 그리기.  

공항에서 시작된 첫 번째 드로잉북.


이렇게 도착한 아일랜드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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