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에 기원

물 잡기 하듯이, 품어서 보내주기.

by 이선하

하루하루 수시로 오르내리는 파도 같은 감정도,

하루하루 쑥쑥 장성하는 자식들도.

또한 나 자신도.


크고 험한 세상 속

태풍에 휩쓸리지 않고

태풍의 눈에서

유유히 노 젓고 나아갈 수 있도록

물살의 흐름을 타고 나아가기.


그렇게 외롭더라도

스치는 연마다

일일이 연연하지 않고

흐르고 또 흘러서


시린 물살에 풀어헤친 달빛을 머금고

오탁 속 연꽃처럼 피어나기를.

어두운 하늘에 뜬 별처럼 반짝이기를.


기꺼이, 기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