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 (월)
늘 입수 1빠따인 새대가리는, 일찍 온 김에 강사를 따라다니며 질문을 퍼부었다. 그렇게 내가 받은 피드백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1. 상·하체 모두 힘이 과하게 들어간다.
2. 발차기가 허벅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종아리로만 깔짝댄다.
3. 접영킥에서는 출수킥 전에 이미 엉덩이가 뒤로 빠져 있다.
4. 손을 과한 힘으로 모으고 있으며, 손목은 위로 꺾인다.
허벅지는 이전부터 지적받긴 했으나 여전히 눌러 찬다는 감각을 모르겠고, 손은 사이드턴마다 굳어져 있음을 어렴풋이 알았다. 모쪼록 이 두 가지는 의식은 했으나 교정이 안 됐다면, 손목 꺾임과 후방경사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알고도 고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몇 달째 의식하며 연습해도 제자리다 보니 스트로크마다 어깨통증이 잦아졌다. 오래오래 수영하려면 개선이 절실하건만 어떻게 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까.
개인 레슨도 최소 석 달은 받아야 개선이 될 텐데, 아무리 빨라도 석 달 뒤에나 재취업이 가능한 지금 내 형편상 도저히 무리였다. 그때까지 내가 수영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답 없는 질문 앞에서 무력해진다.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회원들에게 물어보니, 사람들마다 "어떻게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냐"는 반응에 외려 의아했다. 강사에게 들은 피드백만으로도 차고 넘치게 엉망진창인데 내 수영의 무엇이 잘해 보이는 걸까. 도통 모르겠다.
그 와중에 어떤 회원이 건넨 당부가 인상 깊었다.
회원 | 자기 자신을 좀 더 믿어봐요.
그건 또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