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원정 자수

2025년 10월 06일 (월)

by 이선하

매번 지하 수영장만 다니다가 지상 수영장은 이번이 처음인 서울 촌년 수린이(덕분에 인생 첫 GTX도 타봤다.). 어떻게 지상에 수영장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사람이 많아도 번잡하단 느낌이 없었다. 세상에, 추석 당일에도 수영장을 찾는 수친자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심신이 지친 나를 위해 챗짚티가 ’회복용 루틴‘으로 프로그램을 짜줬는데, 하다 보니 기운이 솟구쳐서 결국 내 평소 루틴대로 흘러가 버렸다.


대체로 사람들 매너도 좋았고(알게 모르게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무엇보다 킥보드와 풀부이 사용이 가능해서 발차기와 풀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확실히 킥보드(또는 풀부이)로 코어 감각을 잡으면 원암이나 원터치드릴이 훨씬 수월하다.


세 시간 남짓 동안 몸은 모르겠고 마음만큼은 확실히 힐링됐다. 뚜벅이로 장거리 원정한 보람이 크다. 다음 연휴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가까이에 사는 일산 사람들이 부럽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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