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이 써졌어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본 경험으로는 세상은 '순환'이 참 중요한 거 같아. 나무는 1년 내내 같은 나뭇잎을 손에 쥐고 있지 않아. 계곡은 물을 고이게 하지 않아. 모든 걸 순환해. 흘러가는 걸 흘러가게 하고, 고이는 걸 본인의 속도대로 다시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놓지.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흐름인 거 같아. 좋든 나쁘든 그건 적당한 속도대로 다시 우리를 떠나 흘러갈 거라는 거지. 지금 너무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앞으로 찾아올 행복을 기다려 보면서 같이 살아봐 주면 안 될까.
오늘이 억울한 하루였어도 내일은 행복한 하루이길 기대하며 다시 하루를 살아보면 안 될까. 우리 그렇게 용기를 얻어서 다시 살아보자. 지겹도록 힘든 하루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지겹도록 네게 찾아올 행복을 기대하며 다시 일어나 보자. 괜찮아, 성공과 실패는 자연의 순환이기에 누구에게나 성공과 실패는 있기 마련이야. 성공과 실패, 이 둘의 평행관계에 무엇이 더 좋고 나쁨은 없어. 성공이든 실패든 나에게 잠시 찾아왔다 지나가는 계곡물과 같아.
내가 네 앞길의 행복을 빌게.
내 앞길에 찾아올 슬픔은 빨리 지나고, 행복은 천천히 지나가게 빌게.
누구 하나 태어나서 처음 배운 건 일어나는 게 아니야.
넘어지는 걸 먼저 배웠어.
넘어지는 걸 배웠기 때문에 일어나는 걸 배울 수 있었고, 걷는 걸 배울 수 있었어.
일어나는 걸 배울 때, 걷는 걸 배울 때 넘어지는 건 실패의 방지턱 같은 역할이야.
그리고 우린, 생각보다 실패에 익숙한 존재야.
어릴 때 넘어짐을 기억해 보자.
뛰다 넘어져 생긴 상처는 쓰라려도 일어날만했어.
괜찮아, 넘어지는 걸 까먹었던 걸지도 몰라.
근데, 우린 다 해봤어
실패를
네 속도대로 일어나.
그럼 분명 행복이 다시 올 거야.
실패와 슬픔을 경험하고 다시 하루를 살아간 네 용기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