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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그냥 글이 써졌어

by 민창



얼마나 또 많은 밤을 보낸 걸까.

잠시만, 방황하던 다리와 흔들리는 시선을 잠시 멈춰

잠깐만 멈춰.


어디로 가야 하는 파도일까

어떤 밤을 비추어야 하는 달빛일까

얼마나 헤매어만 우린 목적지와 목표를 알 수 있을까


한없이 거대한 세상에

바닥에 추락한 잉크 한 방울을 닮은 우린

작디작아 세상에 다 번지지 못해


이런 넓은 우주를 닮은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에 비해 너무 거대한 세상에서

나만이 방향을 잃은 별 같아 무서운 세상에서


저 멀리 무언가 보여

나에게 이 우주를 다시 유영할 용기를 준 게

불빛은 닮은 너라는 걸 말한다면 너는 많이 부담스러울까


수많은 별 속에

네 빛을 우연히 발견했을 순간

나는 그제야 내 방황과 흔들렸던 시선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


너무 많은 우연 속에

너를 만나보니

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사랑해

내 아픔을 잃어버릴 정도로

내 방황이 너를 만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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