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정했고, 열정도 가득한데 스펙이 없다면?

사례 6: 업계 무스펙 그녀의 화장품업계 도전기

by 멘토 P


안녕하세요. 멘토 P입니다.


이런 사연을 들으면, 저도 가끔 마음이 아릿합니다. '평범한 대학생활'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막연함과 불안감, 그리고 졸업 후 2년간 계약직으로 일하며 방황했던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의 한 문과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공항에서 통신사 업무를 2년간 맡아왔습니다. 딱히 특별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경력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뭘까?'라는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한 건 바로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라는 꿈이었죠.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그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들여다보니,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었습니다. 화장품 업계와 관련된 전공도, 경험도, 그 흔한 마케팅 지식 하나 없었죠. 그야말로 '무(無) 스펙'이었습니다. 그녀는 막막한 마음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선배님, 저는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만남에서 그녀의 눈빛은 간절했지만, 길을 잃은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방식으로 업계에 진입하기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30살 전까지 이 업계에서 의미 있는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이후엔 얼마든지 이직을 통해 원하는 기업으로, 혹은 원하는 직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녀의 목표를 향한 현실적인 '우회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화장품 업계에서 현재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파고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는 마케터처럼, 저와 그녀는 업계를 샅샅이 뒤져 답을 찾아냈죠.


이커머스 경험: 아마존, 큐텐, 쇼피(Shopee)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실무 경험

글로벌 유통 경험: 세포라, 타겟, 얼타, 월마트 등 해외 주요 소비재 유통사들과 협업해 본 경험

SNS 마케팅 역량: 특히 틱톡처럼 빠르게 변하는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글로벌 업무를 위한 비즈니스 영어능력


이 모든 역량을 단번에 갖추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바로 쌓을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경험'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전략적으로 구직 활동을 펼친 결과, 그녀는 마침내 동남아시아 시장의 강자인 쇼피(Shopee)에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곳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경험을 쌓고, 이를 발판 삼아 뷰티 카테고리로 넘어가 이커머스 MD로 성장하자는 커리어 플랜을 세웠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진심 어린 건승을 빌어주며 다음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꿈의 업계'와 냉혹한 현실의 '첫 발' 사이에서 방황하고 계신가요? 물론 대학 때부터 원하는 직무와 업계를 정해서 2~3년 꾸준히 준비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작정 이상만 좇으며 버티기보다, 업계나 직무 둘 중 하나라도 먼저 정하고 그 지점에 발을 들이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흐름은 다릅니다.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취업 경쟁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30살 전까지는 일하고자 하는 업계에서 의미 있는 경력을 쌓아가고, 이를 기반으로 직무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략적인 이직을 거듭하는 것이 여러분이 원하는 '진짜 지점'에 30대 안에는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입니다.


기억하세요.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20대에는 무엇이든 도전하고 움직일 때 무엇이든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항상 자신에 대한 깊은 '자기 인식'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일단 움직여야' 합니다.


이번 '무스펙 화장품업계 도전기'처럼, 취업이라는 여정 속에는 다양한 고민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수많은 청년들과 함께 땀 흘리며 나눴던 이야기들이,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현실과 맞닿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렇게 실제 멘토링 사례들을 통해 얻은 생생한 교훈과 실질적인 조언들을 꾸준히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청년의 어떤 고민을 함께 풀어냈을까요? 여러분의 취업 여정에 작은 나침반이 될 다음 사례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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