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마지막 관문,
최종 면접: '기업의 진짜 고민'

사례 7: 멘토의 최종면접 합격 코칭

by 멘토 P


안녕하세요. 멘토 P입니다.


서류도 통과, 실무 면접도 통과. 드디어 마지막 관문, 최종 면접입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뭘 더 봐야 하나?' 싶을 겁니다. 스펙은 다 보여줬고, 실무 역량도 증명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바로 이곳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립니다. 최종 면접은 단순한 시험이 아닙니다. 기업이 당신에게 던지는, 어쩌면 무언의 '썸'이자 '심리전'에 가깝습니다.


제가 수많은 청년들을 만나며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최종 면접은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잘 녹아들까?', '과연 우리 회사와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기업의 은밀한 속마음을 파악하고, 이에 명확하게 답하는 과정이라는 거죠. 오늘은 이 은밀한 속마음을 읽어내는 비법과 함께, 최종 면접에서 멘티들이 던졌던 실제 고민들, 그리고 제가 전한 '진짜 꿀팁'들을 세 가지 사례로 풀어볼까 합니다.


사례 1: 울산행 비행기, 이 사람 진심일까?


첫 번째 멘티는 화학공학 석사로, 2차 전지 분야 연구를 해온 청년이었습니다. 논문까지 쓰는 열정으로 대기업 R&D 직무의 실무 면접은 거뜬히 통과했죠. 문제는 울산에 위치한 본사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인성 위주로 본다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고민이었습니다.


대기업 제조 연구소, 특히 지방에 있는 곳에서 인력을 뽑을 때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이 뭘까요? 바로 '이 사람이 정말 우리 회사에 올까? 서울로 가고 싶다고 곧 그만두는 건 아닐까?'입니다. 겉으로는 '인성'을 묻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지방 근무와 장기근속에 대한 당신의 '진심'을 파악하려는 겁니다.


저는 그에게 "지방 근무를 해도 괜찮을 자신만의 명확한 이유를 정리하세요. 단순히 '괜찮습니다'가 아니라, '왜 나에게 울산(혹은 지방)이 최고의 선택지인가'를 설득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가령, '화학 연구는 공장과 가까이 있을 때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다'거나, '울산의 생활환경이 내 삶의 우선순위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이유를요. 부가적으로 연구 적합성, 협업 능력, 스트레스 관리 등 직무 관련 '내러티브'까지 함께 다듬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합격 소식과 함께 울산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사례 2: 제조업 중심 남성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인천 소대 기업. 우리 회사는 좀 딱딱할 수도…


두 번째 멘티는 서울 어문계열 출신으로, CPA 1차 합격 이력까지 가진 인재였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3천억 원 규모 코스닥 제조 기업의 원가회계 직무 최종 면접을 앞두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실무 역량은 이미 검증된 상태. 문제는 회사의 '속사정'이었습니다. 업계에서 전문성을 가진 강소기업이었지만, 남동구라는 위치와 제조 기업 특유의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회사가 가장 궁금해할 점은 '인천 남동구에 우리 회사에 정착할 수 있겠나?'와 '남성 중심적인 우리 회사 문화에 여성으로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일 겁니다.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멘티는 인천 남동구 토박이라 지역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가 안타깝게도 신체 부상으로 자퇴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남성 중심적인 조직의 대명사인 군대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조직 적응력을 길렀습니다"라고 어필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또한, "회계 공부 중 가장 흥미로웠던 원가회계를 통해, 이 회사의 주문자 생산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에 정확한 제조 원가와 이익을 추정하여 기여하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포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며칠 뒤, 합격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역시 조직의 '고민'을 꿰뚫으니 답이 보였습니다.


사례 3: 경영학과 문과생? 2차 전지, 네가 뭘 안다고?


세 번째 멘티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2차 전지 채용형 인턴십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경영지원 쪽으로 지원했습니다. 기술 기반 대기업에서 문과생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뭘까요? 바로 '산업에 대한 이해'와 '우리 회사에 대한 관심'입니다. '네가 이 업계와 우리 회사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진정으로 기여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와 함께 2차 전지 업계의 현황, 지원 기업의 시장 내 위치, 그리고 기업의 진짜 고민과 전략을 샅샅이 파고들었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죠. 예를 들어, 중국 LFP 배터리와 한국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 구도부터 유럽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의 한국 진출 소식, 심지어 해당 기업 CEO의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비전까지 조사했습니다. 문과생이지만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임을 각인시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 치밀한 준비 덕분에, 그는 최종 합격의 기쁨을 안고 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최종 면접, 이쯤 되면 감이 오시죠?


이 세 가지 사례에서 보셨듯이, 모든 최종 면접의 시작이자 핵심은 결국 '전략적인 기업 분석'입니다. 피상적인 정보 탐색은 이제 그만! 진짜 중요한 건 '이 기업이 지금 뭘 제일 고민하고 있을까?'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입니다. 기업의 신년사나 홈페이지를 텍스트로만 읽지 말고, 그 속에 숨겨진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세요. '이 질문 뒤에는 이런 의도가 있겠구나!',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 회사도 내 편이 되겠구나!'라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생 청년들을 만나면 이렇게 제안합니다. 소액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보라고. 농담 같겠지만 진지합니다. 투자할 업계를 고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산업을 공부하게 되고, 기업을 분석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기업이 진짜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깊이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20대 여러분, 당신의 커리어를 위한 가장 스마트한 투자는 바로 '기업 분석'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코인 차트만 보지 마시고, 이제 기업 보고서를 정독해 볼 시간입니다!


취업이라는 여정은 정해진 답이 없는 미로와 같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당신만의 지도가 되어줄 실마리는 항상 존재합니다. 제가 만났던 모든 청년들이 그렇게 한 걸음씩 성장하며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냈죠. 앞으로도 저는 그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진짜' 통찰과 예상치 못한 길들을 여러분과 나눌 겁니다.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청년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커리어 지도를 한 뼘 더 넓혀줄지, 그 생생한 기록들을 기대해 주세요. 어쩌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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