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자
너와 나 사이에 거리가 멀어서
너와 내가 하는 일이 달라서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 않고
보기 어렵겠다란 말이 먼저 나왔다.
너와 내가 처한 상황이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이 항상 마음을 붙잡아서.
우린 어쩔 수 없다란 결론을 지었다.
하지만 현실을 방패삼아 변명을 한 것이 아닐까.
혹시나 마음이 더 컸다면 달라졌을까
석 달 가뭄에 비보다도 네가 더 그립다고
보고 싶단 그 한 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더 잘 해주어야지' 생각만 하고
그녀에게 못해준 일만 샘물처럼 콸콸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