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보증해 주는 것은 좋은 이야깃거리 밖에 없다.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다. 자신이 가장 공들여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질문이다. 열과 성을 다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들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할지 청사진이 바로 보인다.
경험삼아 해보는 것과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다르다. 경력의 '력'자는 힘이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힘이 든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계속 메타인지를 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뛰는 등, comfort zone을 벗어나서 힘을 들여야 잘하게 된다.
이 부분은 재밌게도 물리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물리학에서는 일 = 힘 X 거리 로 계산된다. "힘의 크기"와 "지속 거리"가 일의 양을 결정하는 유일한 팩터다. 실력도 마찬가지다. 재능 같은 선천적인 부분들을 제외했을 때, 실력을 결정하는 유일한 것은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얼만큼,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험삼아'라는 단어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소스라치게 된다. 다양한 경험은 우리에게 괜찮은 이야깃거리를 주지만, 깊은 경험은 공감과 인정을 낳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듯, 삶의 중량을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