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쎈타 Feb 18. 2023

경험 같은 소리하네

경험이 보증해 주는 것은 좋은 이야깃거리 밖에 없다.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다. 자신이 가장 공들여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질문이다. 열과 성을 다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들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할지 청사진이 바로 보인다.


경험삼아 해보는 것과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다르다. 경력의 '력'자는 힘이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힘이 든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계속 메타인지를 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뛰는 등, comfort zone을 벗어나서 힘을 들여야 잘하게 된다.


이 부분은 재밌게도 물리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물리학에서는 일 = 힘 X 거리 로 계산된다. "힘의 크기"와 "지속 거리"가 일의 양을 결정하는 유일한 팩터다. 실력도 마찬가지다. 재능 같은 선천적인 부분들을 제외했을 때, 실력을 결정하는 유일한 것은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얼만큼,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험삼아'라는 단어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소스라치게 된다. 다양한 경험은 우리에게 괜찮은 이야깃거리를 주지만, 깊은 경험은 공감과 인정을 낳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듯, 삶의 중량을 높이자.

작가의 이전글 제너럴리스트의 기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