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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익스피어 Jun 19. 2024

[제단글] 새로운 것의 시작

앱 단어제시 : 직업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조금전 필자가 만들어 낸 말이다.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필자는 오늘부터 될 수 있으면 매일 그 작업을 해보려 한다. 왜? 웹소설 내지 소설을 쓰려하고 있고, 나름의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 보고 싶기 때문이다.]


 - 앱 단어제시 : 직업


요즘은 N잡러의 시대이다.


자신의 메인 잡이 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그 이외에도 자신의 취미를 살려 수입원으로 삼거나 메인 잡에서 쓰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해 크몽 또는 숨고 같은 프리랜서 마켓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자아실현의 순간일 수도 있지만, 높이 치솟은 물가를 감당하지 못해 추가 수입원이 필요한 안타까운 현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새로운 직업을 고민하고 시작해 보는 것 자체는 꼭 해보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취직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만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흥미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평생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에는 이제 인간의 평균 수명은 너무 길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일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일, 즉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아보려는 것은 지극히 단순하다.


첫째,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다.

지면을 통해 차차 얘기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꽤나 긴 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그걸 다 풀어낼 순 없으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회사에 다닐 때 해본 여러 가지 경험 중에서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 가장 즐거움을 주고 나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직업으로 삼기 위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둘째, 돈을 벌어야 한다.

이것은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나는 직업이 없다. 한국 나이 47세. 대학을 졸업한 회사원이기도 했고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나는 무직 상태다. 물론, 40년을 넘게 살면서 개인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잘 되는 경우도 있었고 투자가 잘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버는 돈 없이 있는 돈을 까먹고 있다.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만 한다.


웹소설로 대박이 터져서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버는 장면? 쓰고 있던 소설이 주목을 받으면서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영상화? 물론, 미친듯이 바라는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


'직업'이라는 제시어 하나에도 성냥개비 위에서 타고 있는 하늘거리는 성냥불 마냥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있는 나약한 존재에 불과한 나에겐, 저런 큰 꿈 보다는 나 자신을 훈련하는 지금과 같은 일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렇다. 글쓰기 근육이 필요한 것이다.


1978년생. 한국 나이 47세.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는 아닐 지 모른다. 하지만, 상관 없다. 도덕책에서 나오는 말 같지만, 적어도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나이임에는 틀림 없으니까.


삶은 계속 되고, 인생 경험은 쌓이기 마련이다. 그것을 풀어내며 세상과 소통하고, 그걸 통해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유형의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려 한다. 이름하여 제단글 쓰기.


꾸준히 이 지면을 통해 많은 인연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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