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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익스피어 Jul 01. 2024

[제단글] 내 인생의 피크는?

- 앱 제시단어 : 피크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피크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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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피크는 언제일까?


이 질문을 던지기 전에, 이 질문의 시제에 대해서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거 시제도 될 수 있지만 미래를 포함한 시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인생에서 남아있는 날들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성인 남성의 평균 수명을 생각할 때, 나는 이제 중간을 조금은 넘은 순간일텐데, 그럼에도 나는 미래 시제를 포함하여 내 인생의 피크를 찾아도 될까?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려 한다. 이 미래 시제에 대한 생각은 아래쪽에 좀더 풀기로 하고, 우선은 길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왔던 여정을 간단히 끄적여 본다.


내가 이정도의 훈남은 아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나름의 피크를 쳤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우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입학하던 1997년이다. 그 당시의 나는 아버지의 공부하라는 등쌀에 가출을 할 정도로 힘들어 했지만, 그 등쌀 덕분(?)인지 공부를 열심히 했었고 좋은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때는 만나는 사람마다 나에게 "어느 대학교를 다니"냐고 물어봐주길 바랬을 정도로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망상'에 불과했다. 인생은 나의 노력으로 사는 것이지 대학교의 명함이 살아주는 것은 아니더라. 세상엔 서울대도 우습고 세계 명문대라고 불리우는 하버드나 예일 같은 곳을 들어갈 만큼이나 열심히 살고 능력이 출중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피크는 회사에 취직해서 4~5년차 정도 되어 대리가 된 2012년 즈음이다. 사실 입사 초기의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일을 못했다. 나에게 뭐 하나 던져줘도 모든게 실수 투성이였고, 이런 것도 실수할까 싶은 것들은 죄다 모아서 내가 저지르고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항상 허덕이며 나홀로 야근을 몇 년째 반복했었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보상을 해주었던 것일까? 그 실수가 쌓이고 쌓이면서 나의 실력을 뒷받침해주는 시기가 조금씩 오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는 나에게 뭘 던져줘도 어떻게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겼으니 그래도 그 실수와 노력이 헛되진 않았던 모양이다.


세 번째 피크는, 그렇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내 개인 사업을 벌일 때다. 대전에서 서울로 오고 싶어 선택한 이직이 결국 사람과의 갈등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 때였는데,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결국 개인 사업이었다. 그때는 막 결혼을 한 때이기도 한데, 그런 불안정성을 견뎌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어쨌든, 어찌보면 나로서는 절박한 순간이었는데, 나 자신이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물론, 그 매출은 코로나 같은 재난 앞에서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경험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막 결혼한 상황에서도 아내에게 큰 불안감을 주진 않았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사업의 모양을 갖춰나갔으니, 내가 만들어낸 또 한 번의 피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 얘기했던 저 피크의 순간들을 돌이켜 본다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모두, 그 직전까지 암흑의 순간이 있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게 되기까지의 암흑의 과정이 있었다. 아버지의 등쌀을 견디는 시간도 포함된다. 회사를 취직해서는 모든 일에서 실수를 저지르던 고문관의 기간이 있었다. 그 시간은 그저 주변의 모든 분께 죄송하기만 한 순간들이었다. 내 사업을 하면서는 매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좌충우돌하며 노력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시간을 견뎠을 때 그 다음이 있는 것이다. 그건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노력의 시기일 테니까.


그리고, 다시 지금을 생각해 본다.


chatGPT는 인물을 너무 잘생기게 그리는 경향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글을 쓰는 글쟁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과 같은 [제시 단어 글쓰기]도 하며 실력을 쌓아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기도 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이 노력들이 나에게 '내 인생의 다음번 피크'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글쟁이라는 또다른 세계에 도전하고 있는 나에게 또 하나의 명함을 선사할 수 있을까?


그만큼 노력한다면. 그만큼 암흑의 순간을 버티면서 노력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얼마전 있었던 2024년 문피아 공모전에서는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조회수가 처참했기 때문에... ㅎㅎ.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 생각하고, 그 세계에서의 성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수밖에 없다.


어쩌겠는가. 내가 결정한 길. 나밖에 걸어갈 사람이 없는 걸.


나를 포함해, 글쟁이가 되기로 결심한 모든 분들의 하이 피크 해피 엔딩을 기원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P.S. 어제 썼던 글 ([제단글] 옛스런 여관의 추억과 여수 여행) 이 갑자기 조횟수가 많이 올라가 그동안 썼던 글들 중의 피크를 찍었다. 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시는 분들께는 하찮은 피크이긴 하다.


그런데, 데이터를 뒤져보니 대부분 구글퀵서치박스 쪽에서 기타유입으로 들어온 걸로 보인다. 많이 들어온 유입이야 감사하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연유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를 모르겠다. ^^;; 


혹시, 이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 계시면 가르침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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