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제시단어 : 별장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별장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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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의 여름이다. 안그래도 최근 들어 계속해서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대한민국은 현재 극도로 신경이 곤두서있다. 우선 이 지면을 빌어 모든 분들의 집에 큰 물난리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쨌든,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이번 장마가 끝나고 나면 7월말~8월초로 이어지는 무더위 시즌이 시작된다.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피서를 가는 기간이기도 하다. 나도 8/1일에는 가족과 함께 장인장모님의 고향인 목포와 그 앞바다의 자은도 라는 곳에 잠시 다녀올 예정이다.
이럴때 국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강원도, 그리고 요즘 너무 물가가 올라 매력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제주도가 아닐까 한다. 일상에 지쳤던 도심을 떠나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떠날 때는 그 설레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참 행복해지곤 한다.
나는 한때 돈을 많이 벌어서 강원도 양양이나 속초 쯤에 별장을 가졌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었다. 제주도는 자주 갈 수 없어서 별장이란 걸 가져봐야 쓰기도 쉽지 않다며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포기했고, 강원도는 언제든지 마음이 동하면 KTX를 타고서라도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이유였다.
그리고, 역시 바다 하면 동해가 아닌가! 서해는 갯벌체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을 지 몰라도, 나는 맑고 깊은 동해 바다가 역시 끌리는 사람이다. 약간 파도가 센 날은 울렁이는 파도에서 파도타기도 재미있고, 원한다면 양양 해수욕장 근처에서 서핑도 배울 수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내 와이프의 한 마디로 바로 없어졌지만 말이다.
"오빠, 돈 벌고 얘기해."
내 아내는 허황된 얘기를 가장 싫어한다. 뭐, 그게 틀린 말도 아니긴 한데... 그래도, 가끔은 나의 그런 허황된 말에 맞장구 좀 쳐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이다.
"우와, 강원도에 별장 생기는 거야? 우리 그럼 가고 싶을 땐 언제나 거기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회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하고... 아들이랑 수영도 하고? 정말~ 좋겠다!"
음... 역시, 한 사람이 그런 얘길 하면 다른 한 사람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것 같기도...
누가 뭐래도, 휴가의 계절 여름이다. 아무리 비가 오고 장마가 져도 더위는 오게 마련이고 뜨거운 태양 아래 즐거운 추억을 위해 우리는 어디론가 떠날 것이다.
별장이 아니면 어떠랴. 에어컨 달린 조그마한 단칸방이라도 가족과 함께라면 기분이 날아간다. 부디, 이런 행복을 느끼며 나도 주변의 모든 지인도, 브런치를 통해 알게된 모든 작가님들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번 여름, 모두 아무 탈 없이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