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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익스피어 Aug 25. 2021

글쓰기가 하고 싶어요!

너 꿈이 뭐야?

슬램덩크 정대만의 감동적 멘트

항상 하고자 마음을 먹다가도 결국 상황에 밀려 하지 못하는 일들은 언젠가 나중에는 나에게 후회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은 언제나 중요한 일보다 급한 일을 비벼 끄느라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 일들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이다.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 또는, 나를 비롯해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최근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다.


나는 현재 크몽이라는 곳에서 [고민상담] 서비스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고민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이름하여 [같이 고민해 드려요 제대로 고민하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사람들이 가져온 고민들을 나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해서 감정이입하고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노력을 인정해 주는 것일까. 사람들에게 꽤나 좋은 리뷰를 받고 있다. 그런데...


난 이런 이야기를 내 아들에게 해주어야 하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런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인생의 진로를 알 수 없어 괴로워한다. 그런 고민을 받으면,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33세쯤 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큰 벽에 부딪혔었다. 


이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 일이 아니라면 난 뭘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거기서부터 모든 질문을 시작했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개월간 나 자신과 대화했다.


그땐 모두들 그런 고민을 하며 사는데, 나만 그걸 그때까지 못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아니었다. 그때라도 그런 고민을 한 것이 다행이었던 것이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빠르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었다고 할 것도 아니었다.


그때의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적어도 그런 고민을 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겐 난 뭐라도 해줄 말이 있었고 저런 서비스도 런칭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그런 고민.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경험했던 것들. 그런 걸 집약해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 이 모든 걸 아들에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책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난 아직 40대다. 지금은 4살인 아들이 성인으로 클 때까지 난 열심히 몸관리 하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는 게 아닌가... 최선을 다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아빠가 되려 노력하겠지만, 어떻게든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은 남기고 싶은 욕구가 생겼던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조금씩 글을 써나간다면 어떨까? 언젠가 아들은 그런 내 마음을 알아줄까?


혹시... "아빤 글은 이렇게 적어놓고선 왜 그때 나에겐 그렇게 안했어?" 라고 반박을 듣지나 않을까? ^^;;;


욕구일지 욕심일지 모르는 집필 의욕이 오늘도 나를 살랑살랑 흔들어 놓는 가운데, 정말 간만에 들른 브런치가 싱그러운 풀내음과 같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 하루도 이렇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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