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인가? 나쁜 말인가?
물었을 때 답이 "신경 쓰지 마세요"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것을 잘라 이야기해보면
'주위 환경과 자극에 반응하는 당신 몸의 기관을 쓰지 마세요'라는 뜻이고
뜻은 '그 기관을 쓸 정도로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과
'당신의 그 기관은 소중하니 다른데 쓰세요'라는 뜻이 겹쳐있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신경을 쓰는 당사자를 위해 하는 말이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 보면 이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에 화가 날 때가 있다.
어떤 경우는 '내가 너한테 그 정도뿐이야?'라는 식으로 받아칠 때가 있다.
결국, 주위 환경과 자극에 반응하는 아주 본능적인 기관을 너에게 사용안 할 정도로 행동하기는 더 힘들다는 뜻 정도로 우리 딸이나, 우리 부모님, 나의 동료나 나의 후배들한테 받아치는 말일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답에 화가 나고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우리 딸과의 대화에서는 어느덧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
늘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의 입장과 늘 부모에게만은 승부도 아닌데 지고 싶지 않은 딸의 변호는
초중고 내내 실랑이를 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 이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문장에 열받아하지 않는 것이
사춘기를 와 지금도 싸우고 있는 부모님들의 현명한 대처일지도 모른다.
내 신경까지 신경을 써주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해주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