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저래도 아픈 서른.
이쯤이면 확신으로 가득 찬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서른.
내가 다니는 직장에 대해서 많은 회의가 드는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문득 무서워지는데.
그러기엔 너무 먼 길을 떠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서른.
버티는 것이 답인지,
아직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빛이 보이지 않는 너무나 깜깜한 서른.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기도 늦은 나이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무엇인가 나의 것을 만들어 나가기엔 자신이 없어서..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아야 하나, 어떤 것을 해나가야 할까의 고민만으로 벌써 1년 2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여자 서른을 나이가 많다고 정의하는 이 세상.
멋대로 늦었다고,
여자 나이 서른이면 끝났다고 단정 짓는 이 세상이 밉다.
결혼이 내 인생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조차 모르겠는데,
나는 이것 보다도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자의 기능을 예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다인것 처럼 나를 대하는 어른들이, 이 사회가 밉다.
여자의 서른, 당신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계속 쌓아갈 뿐이다.
차마 꺼내지도 못한 이 모든 마음들이 모아져서,
이 모든 아픈 경험이 세상이 만든 관념과 지식을 이길 날이 왔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혼자 울고 있는 당신에게.
반드시 누군가에게 그래도 된다고,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나이라고 전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비록 세상에서 정의하는 성공의 기준과 멀리 살고 있지만.
나의 삶의 모든 결이,
수없이 거절을 받고 순간순간 내뱉었던 모든 신음이.
아픈 대로, 초라한 대로,
그렇게 당신의 아픈 하루를 토닥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