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처음부터 그렇게 단단하게 태어난 것은 아닐 거야.
돌이킬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더 나아가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기에.
녹지 않으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그저 그 자리에서 꾹 참고 버티다 보니
단단하게 보이는 것뿐일 거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내뱉을 때,
머릿속,
가슴속에 있는 것들이 다 뿜어져 나갔으면 좋겠어.
스읍 하고 들이마시고,
후 뱉고.
스읍, 후우.
스읍...
그러다가도
깊게 들이마시고는 내뱉는 것을 잊은 채 계속 가두고 있어.
들이마신 채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돼.
미련이겠지.
어차피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면서.
오래 참을 수도 없을 거면서.
나는 단단한 사람인 척했어.
그래 이렇게 또 버티며 오늘을 보내겠지.
하루에도 열 번씩,
무시로 녹아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버틸 거야.
이게 최선이었다는 것을 아니까.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