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 07 | 길거리 음식의 천국, 태국
에메랄드 빛 바다, 저렴한 물가로 가고 싶은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 태국.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을 열광하게 만드는 또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맛있는 음식 문화이다.
태국 음식은 사계절이 더운 나라로 부패를 방지하고, 땀으로 방출한 에너지를 보강하기 위해서 입맛을 당겨주는 맛을 가졌다. 또한 육해공을 모두 가진 지형적인 조건과 5개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여 주변 나라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볼 수 있다. 코를 자극하는 강한 향신료와 다양한 카레 요리는 인도의 영향 같아 보이며, 왕 만두와 비슷한 간식도 보이고, 고열에 야채를 단시간에 볶는 모습은 중국의 영향처럼 보이기도 한다.
태국 음식은 이렇다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달고, 짜고, 시고, 맵고, 쌉싸릅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다양한 민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며 타 문화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여주는 태국 그 자체의 맛을 낸다. 한국만 해도 다양한 태국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이 꾸준히 생겨나는 것만 봐도, 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마치 뷔페를 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다양한 음식이 낮과 밤, 길거리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시간대별로 만나는 음식군도 다양하다. 낮에는 쌀국수, 볶음밥과 닭고기, 팬케이크, 과일쥬스, 저녁엔 팟타이부터 꼬치구이까지 저렴하고 푸짐한 태국음식을 언제든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싼값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여행자들에게는 태국 길거리 음식에 환호할 수 밖에 없다.
몸과 마음을 행복감으로 가득 채웠던 태국 길거리 음식을 골라보았다.
팟타이 (팟씨유)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대표적인 태국 음식이다. 두부, 양파, 숙주 등의 야채에 닭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 다양한 토핑을 넣어 센 불로 볶는 면요리로 달콤 짧짤한 맛을 보여준다.
로띠
태국식 팬케이크. 반죽을 얇게 구운 후 바나나, 연유 등을 넣고 누텔라를 끼얹어 먹는다. 바나나 대신 망고, 파인애플, 달걀, 치킨 등 원하는 재료를 넣어 무한하게 변형될 수 있다.
과일 (쥬스)
수박, 메론, 파인애플, 딸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부터 망고, 패션 푸르츠, 용과, 망고 스틴 등을 봉투에 넣어 판다. 다양한 열대 과일에 얼음과 달달한 설탕물을 넣어 갈아먹는 쥬스 또한 하루에 한 번 꼭 마셔야 한다.
룩친
오뎅과 식감이 유사하다.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것을 튀겨 꼬치에 꽂아 팔거나 봉투에 담아 소스를 뿌려준다.
꼬치
닭고기, 돼지고기, 흰 소세지, 커다란 새우 등 종류로 다양하다. 솔솔 풍기는 바베큐 냄새가 발길을 붙잡고 저렴한 가격에 양 손에 쥐고 먹게 된다.
꾸에이 띠여우 (태국식 쌀국수)
1m의 얇은 면부터 1cm의 넓은 면까지 굵기를 선택하고, 들어갈 토핑 종류를 고르고 국물의 유무를 붙여 주문한다. 그리고 비치된 소스들을 각자 입맛에 맞게 제조해서 먹으면 된다. 토핑은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오뎅이 있으며, 대표적인 소스로는 피쉬소스, 고춧가루, 식초, 설탕이 있다. 고수 냄새가 익숙지 않다면 '노박치'라고 미리 빼달라고 얘기해야 하면 된다.
해산물 구이
한국에서는 아무때나 먹기 힘든 큼직한 새우와 열대 생선들을 직화로 먹을 수 있다. 그 감칠맛을 잊기 힘들 것이다.
코코넛 빵
보기만 해도 군침이 고이는 비쥬얼로, 입맛에도 딱 맞는다.
길거리에는 태국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딤섬, 케밥과 스시, 길거리에서 썰어먹는 스테이크, 한국식 포장마차까지 세계 각국 맛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으니 '가성비 갑' 뷔페라 칭하고 싶다.
치앙마이 여행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