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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nti Apr 17. 2019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선거

인도네시아 선거

인도네시아는 인도에 비해서 인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복합한 선거로 알려져있다. 이는 단 하루, 5시간 동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유권자는 거의 2억에 이르고, 809,500개의 투표소에서 25만 명의 후보자 중 20,538명을 선택하게 된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약 17,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국가로, 3개의 시간대가 있고, 동부와 서부는 2시간 시차가 있다. 이렇다보니 투표용지는 비행기, 배뿐만 아니라 말과 카누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통해 배송된다. 


인도네시아인은 전자 신분증(e-KTP)을 가진 17세 이상이면 투표권을 가지고, 결혼한 경우 더 어린 나이더라도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파우아 지방에 있는 원주민 중에 약 50% 미만이 전자 신분증을 가지고 있어서 약 160만 명이 넘는 원주민이 투표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은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현직 조코 위도도 대통령(일명 조코위)과 대인도네시아 운동당 총재인 프라보워 수비안토와 맞붙는다.  중부 자바의 서민 출신인 조코위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2014년 대선에서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 됐다. 프라보워 후보는 아버지가 1950년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을 지낸 명문가 출신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두 후보는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적 지향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하나, 지지층의 차이가 있다. 조쿠위 대통령은 농어민, 노동자 등 서민층에서는 지지가 높고, 프라보워 후보는 무슬림 과격파와 보수층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이번 선거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2014년 프라보워 후보는 패배한 뒤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따라서 득표 차가 크지 않으면 야권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종 선거 결과는 다음 달 중 총·대선과 지방선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새 대통령은 10월 20일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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