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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Aug 25. 2018

맛있는 유럽 해산물 요리 3

유럽여행에 품격을 더하다

(가자미 구이 - 고다, 네덜란드)


비린내가 적은 흰살 생선을 선호하는 유럽인 입맛에 뺴놓을 수 없는 생선이 바로 가자미(영 Flounder / 이 Brill / 스 Platija)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일반적인 가자미도 많이 먹지만 한국에선 서해안에서 주로 먹는 서대를 유럽에서는 많이 먹습니다. 서대는 그 모양 때문에 혀가자미라고도 부르듯이 영어로도 Tonguefish 또는 발바닥을 닮았다해서 sole이라고도 부릅니다. 도버 해협에서 잡히는 서대를 최고로 치며 밀가루를 입혀 버터로 굽는 므니엘(meuniere)로 많이 먹습니다.


(서대 구이 - 프랑크푸르트 독일)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많이 잡히는 정어리(Sardine)는 큰 것은 숯불에 굽고 작은 것은 통조림으로도 많이 먹는데요, 특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풍어제이기도 한 6월의 성 안토니오 축제 때 절정을 이룹니다.

(정어리 구이 - 리스본, 포르투갈)


차가운 북해, 대서양 쪽에서 잡히는 생선 외에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바다, 지중해에서 잡히는 생선들은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비린내 없이 단백한 흰살 생선 외에도 다양한 생선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합니다.

정어리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작은 멸치를 소금에 절인 안초비(Anchovy)도 다양하게 즐겨 먹는 재료입니다. 사진과 같이 튀김 옷을 입히고 튀겨서 타파스로도 많이 먹는데 우리 입맛에는 튀김이든 소금 절임이든 굉장히 짜기 때문에 조금 맛을 본 후에 주문하기를 권합니다.

(안초비 튀김 - 바르셀로나 스페인)


(농어 스테이크 - 프랑크푸르트, 독일)


농어(영 Sea Bass / 독 Barsch / 이 Spigola) 역시 많이 먹는 생선인데 한국에서도 고급어종이지만 유럽에서도 비싼 편에 듭니다. 보드라운 육질에 깔끔하고 고급진 맛에 주로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fillet으로 요리를 하기도 하지만 해산물 전문점을 가면 통으로 요리해 주는 몇 안되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농어와 더불어 도미(영 Snapper, Sea Bream / 이 Dorade)도 농어와 같은 방법으로 즐겨 먹습니다.


농어와 도미는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선이지만 한국과 다르게 요리하는 생선 중 Monkfish가 있습니다. 바로 아귀인데, 생김새가 중세 수도사(monk)의 머리 모양과 비슷해서 그렇게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아귀요리를 주로 맵게 찜을 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사진과 같이 살(filet)을 그릴에 구워냅니다. 아주 쫄깃하면서 잡내 없이 고급스러운 단맛이 도는 요리가 됩니다.


(아귀 스테이크 - 프랑크푸르트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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