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항아리 Jan 25. 2020

포기하지 말자

2019년 2월 12일 창업일지



새로운 길, 두려움이 존재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몫이며 해결할 과제이다. 내가 지금 가장 관심을 두고 하고자 하는 길은 글을 쓰는 일과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온라인 샵을 잘 운영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절실하게 경제적 자유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경제적 자유보다 80살을 산다면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몰입했었다. 그러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나란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스무 살부터 고민했었고, 20대 내내 도전했건만 찾지 못했다. 그건 나의 성향과 기질에서 왔다는 사실을 30대 중반쯤 돼서야 깨달았다. 다양한 호기심 그것이 문제였다. 30대 초반 미칠 듯이 걱정이 몰려왔다.



어느 날 출근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데 심장이 쿵쾅 쿵쾅거렸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전했지만 그 이후 꽤 오랫동안 힘든 삶을 살았고, 지금도 여전히 쉽지 않다. 올해로 8년의 세월이 흘렀다. 밝았던 긍정적이었던 나는 어느새 부정적인 말투로 사람을 대하기 시작했고, 그 기운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듯했다. 그런 내가 지금도 별다르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예전의 밝은 나로 조금씩 되돌아가고 있다. 이것 분명 좋은 일이다. 사회적 편견으로 상처 입은 날들이 많아 어떤 일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여러가지 경험 속에서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장기적인 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누비는 것보다 내가 놓인 현실에서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변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8년 이상의 힘든 상황과 한 3년 전부터 변화된 상황에서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지만 늘 상황은 예기치 않게 벌어지고, 한 직장에서 꾸준히 다니는 친구나 주변인들을 보면 '나는 루저인가?', '나는 실패자인가?', '나란 사람은 좋은 점이 왜 하나도 없는 것일까?' 등등 좌절감과 상실감에 기가 꺾이기도 한다. 하지만 밝은 기운이 조금 돌아오면서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고 있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성과가 없어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직장인 모드로 앉아서 일하다가 다른 일을 하러가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먹고 다시 한밤중까지 일하는 삶을 연속하고 있다. 이렇게 며칠을 지내면 어느새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오래된 방석은 이미 납작해져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쑤시지만 조금이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 서툰 솜씨로 손과 머리, 몸 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매순간 한계에 다다르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어 풍요를 얻고 싶다.




최근 로맨드 별책부록 드라마를 보면 그나마 공감과 위로를 받고 있다. 또 힘을 내고 있다. 타지 생활로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롭게 견디고 견뎌내고 있다.




주인공 여성이 결혼 전 능력이 있는 직장인으로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 후 경력단절이 되었고, 이혼 후 다시 일하려하지만 쉽지 않았다. 결혼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생활에 내 모습이 비춰 공감이 갔다. 결혼 후 경력단절 여성도 힘들지만 비혼 여성 역시 힘들다. 사회적으로 그 어느 보호장치도 없다. 결혼을 안했다는 것으로도 차별이 시작된다. 거기에 비슷한 나이대로서의 차별도 함께 겪어내어야만 하는 것이 비혼 여성이다.




'아 아직 마흔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사회에서 퇴물이 되었나?'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면 억울한 감정이 올라오지만 조금 인정하고 나니 다른 길을 찾아보려는 행동을 하게된다. 경제적 불안을 제외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일이 많아졌고, 몇년전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덜해졌다.



성과없음에 의기소침해하면서도 놓을 수 없어 하루에 12시간(생계유지포함)을 매달리다보니 체력이 바닥나는 일이 많지만 절대 포기란 없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해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은 물론 글 쓰는 일에서도 하나의 완성된 주제로 글을 완성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으면 활짝 열린 문을 만날 것이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그날이 나에게 들어오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험난하지만 해볼 만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