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더 행복해지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들어가며

저는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무게처럼 제 일상에 깔려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생계, 인간관계, 성취, 존재의 의미 등에 대한 불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불행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인식이 교차하며, 결국 잔잔한 불안과 함께 살아갑니다.

Mestory 나의 20대

저는 20대에 임용고사에 실패한 후 기간제 교사로 일했습니다. 수학 교사로 몇 개의 일자리를 거쳤지만, 결국 정해진 기간 안에만 일할 수 있었습니다. 29살이 되던 해, 더 이상 학교에 원서를 넣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삶의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의 반복, 노력하면 된다는 허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멋진 삶을 꿈꾸며 프리랜서 강사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자신을 끊임없이 판매해야 하는 상황, 선택한 길이지만 불안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Mestory 나의 30대

프리랜서 1년 차에는 수입이 적어 수학 과외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2년 차에는 과외를 모두 그만두고 강의에만 전념했지만, 시즌과 비시즌의 패턴을 경험했고, 그렇게 7년을 보냈습니다. 교사 시절의 월급보다는 많이 버는 강사가 되었지만 엄청난 연봉은 아니었고, 불안과 자기 계발에 대한 대가로는 부족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닥쳤고, 모든 강의가 중단되면서 수입이 끊겼습니다.

Mestory 코로나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저는 2020년 2월,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시간도 많았고, 불안했기에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MBTI'라는 콘텐츠가 저와 잘 맞았고, 사람들의 관심도 받았습니다. 124일 만에 1000명의 구독자 4000시간의 시청시간 기록을 달성하면서 구글 애드센스 수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알려지면서 강의 요청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 셈이었습니다. 대단한 성과는 아니었지만, 뿌듯하고 의미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넘어 기업 강의까지 시작하며 3년간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Mestory 나의 40대

드디어 커리어가 잘 이어지나 싶었던 시점에 삶의 전환점을 만납니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합니다. 이유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고, 그가 노르웨이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영국 동 런던대에서 긍정심리학과 코칭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노르웨이에 왔는데 다행히 입학원서를 낸 해에 입학했고, 현재 공부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커리어 단절, 경제적 공백,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전에 쌓은 경력과 네트워크가 유효할지, 내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을지......

Mestory 나의 지금

석사 과정 중 프리코칭랩을 운영하며 7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 속에서 제 자신의 고민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변화에서 제가 바라는 변화도 여럿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만 불안한 것이 아니며, 많은 이들이 인생의 행과 불행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불안과 번아웃은 우리의 일상 용어가 되어가고, 특정 세대에서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중 33.9%가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이유

이러한 이유로 저는 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그리고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경험한 것, 배운 것을 활용하여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스스로를 돌보며 불안을 완화하고 웰빙을 추구할 수 있게 말입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저는 또 불안을 겪을 겁니다. '자격이 있나?'부터 시작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게 쓰고 있나?' '괜히 이미 아는 이야기와 이론들이 나 때문에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전달되면서 이론을, 이야기를 진부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어떤 글이 연재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부터 불안을 완화시키며, 대신 잘 읽힐 수 있게, 신선하고, 재미있게 써보겠다고 다짐하며 용기를 냅니다. 이 글은 자기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자기에게 맞는 목표 설정, 인생의 가치 내재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방법, 감정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법, 긍정적인 관계 유지와 부정적인 관계의 단절, 몰입을 통해 값진 성취를 이루는 방법 등을 다룰 것입니다. (너무 주제가 많은가요?) 이를 통해 글을 읽는 분들이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글로 코칭을 해보는 게 제 마음속 욕구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긍정심리학 이론을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부분은 쉽게 다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론을 각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려고 합니다. 독자에게 필요한 질문이 있다면 던지고, 쉬운 이해를 위해 들어야 할 사례가 있다면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작성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싶은데 브런치인 관계로 저는 댓글창을 준비했습니다. 하하하

기대하는 나의 독자

이 글은 수동적인 독자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읽기만을 원하신다면, 좋아하는 장르의 다른 글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주도적이고 변화를 원하는 분들께 이 글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글과 함께 사용할 마음에 드는 펜이나 연필(노션이나 메모장)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웰빙 여정이 기록으로 남아 기억과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작

더 행복해지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면서도 말이에요.

"네, 가능합니다. 함께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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