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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ron K Jun 26. 2020

한국이 좋다!

한국 여행의 추억 두 번째 이야기

2019년 6월: 아이들과의 세 번째 한국 방문

큰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며 요번 휴가는 아들이 가고 싶어 하던 일본으로 destination을 정하고 한국에도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기로 했다. 7월의 더위를 피해서 6월에 방문하였다. 열흘간의 일본 여행을 plan 한 나는 매일 스케줄을 굉장히 꽉 꽉 채웠던 이유 때문에 아이들을 굉장히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쿄 - 교토 - 오사카 - 서울 여행을 세명의 teenager 들의 바쁜 스케줄을 모두 스톱시키고 온 보람이 있었던, 여행이 주는 많은 추억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일본 여행기는 다음기회에 써보려 한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시동생이 마중 나와 있었고 여느 때처럼 나는 창밖의 한국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고층 아파트, 남산, 한강, 빼곡히 보이는 집들 우리가 매일 보는 scene 이랑은 너무 다른 그 모습이 난정겨워서 좋았다.


이 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자동차를 타고 방문한 정동진이었다 (남편은 정동진이 어느 분의 이름인 줄 알았다고 해서 한참 웃었다). 2015년 방문 시 남쪽을 여행했으니 요번에 강원도 쪽을 가보라는 주의의 권위에서였다.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생각했으나 시동생이 짐도 많이 있고 또 나에게 한국 휴게소 음식을 소개 주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자동차 2대에 나눠 타고 정동진으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한국 여행 시 항상 ktx 만 타고 다녀서 처음 고속도로를 달려봤는데 한국의 고속도로가 너무 아름다웠고 풍경들이 너무 정겨웠으며 자동차로는 서울시내만 다니다 길도 막히지 않아 너무나도 즐거운 드라이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어느 휴게소에 도착했고 아침에 떠나기 전에 먹어둔 빵이 아직 다 소화되기도 전에 우리는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유명하다고 해서 시킨 국밥, 남편이 맛있어 보인다고 주문한 비빔밥, 큰아들과 딸이 먹고 싶다고 해서 추가한 한국씩 돈가스, 막내가 좋아하는 라면 그리고 추천 메뉴라 하여 시킨 냄비 가락국수 등등... 하나하나 모두 맛이 좋았다. 아이들은 휴게소의 편의점에서 얼음을 따로 컵에 답아서 파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고 한국돈을 들고 각자 마시고 싶은 한국 음료수를 고르는걸 즐거워했다. 한국에서 식당에 가면 우리는 항상 어려서 마시던 추억의 사이다를 주문하는데, 미국에 와서 주위분들이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배운 한국어를 해보라고 하면 새 아이들이 합창으로 “사이다 주세요.”라고 말한다.

내가 휴계소 에서주문했던 국밥

식사 후 우리의 한국 고속도로 드라이브는 계속되었는데 산이 전혀 없는 평지인 시카고 와는 달리 한국은 산이 많아 여러 개의 터널을 지나서 정동진의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곳은 썬 크르즈라는 곳 있데, 여행 시 숙소를 좀 까다롭게 보는 나는 이호텔의 청결함에 좋았고 호텔 앞에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두 번 감탄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때는 한국 학생들이 방학하기 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정동진은 한가한 편이었다. 2015년 제주도의 복잡했던 기억과는 다른 인상이었고 개인적으로 난 이 한가함과 작은 마을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 음식으로는 생선회, 대게, 순두부 등을 먹었는데 아직 휴가철 전이어서 많은 식당들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레일 바이크를 타는동안 홀로 시간을 보냈던 커피여행

처음으로 한국에서 잠깐이지만 홀로 시간을 보냈던 나는 혼자 하는 여행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언젠가는 용기를 내어봐야 겠다. 정동진 여행을 끝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평창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한우구이와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처음 먹어본 나는 미국에 돌아와서 한인 마트에서 곤드레나물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다. 아이들은 이 한우 고기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지금도 나는 밤에 보는 서울의 야경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한남대교를 건너며 보는 그 많은 불빛들이 주는 포근함... 아마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서 그런 것 같다. 또 가고 싶지만 앞으로 몇 년간은 한국 방문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고 살기 원하는 우리는 아이들이 2019 년 정동진 여행을 오래 기억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 Sharon K.

2015년 한국여행때 보다 훌쩍 커버린 2019년 의 아이들의 모습. 다음에 우리가족 모두가 다같이 한국 여행을 할때 아이들은 어떤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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