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숨 쉬게 하는 일

by Nomad K

혈관에도 콜레스테롤이 쌓이듯
집에도 물건이 쌓인다.
몸은 약을 먹으면 해결할 수 있지만
집은 그렇지 않다.


주기적으로 비워내지 않으면
물건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쌓여간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들여놓으며 산다.


언젠가 쓰겠지
있으면 좋겠지
버리기 아깝지
그렇게 하나둘 들어온 것들이
어느새 집 안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요즘은
무언가 사고 싶어질 때
잠깐 멈춰 생각해 본다.


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일까.
아니면
잠깐의 마음을 채우기 위한 것일까.


집도 몸처럼
가끔은 비워내야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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