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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Aug 13. 2019

디자이너의 정체성.

"우리는 DNA가 달라."

"우리 디자인 정체성이 뭔가요?"

"???"





We publish ideas on the screen.





디자인

디자인을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정체성 이전에 디자인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디자인을 아이디어의 전달이라 정의한다.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UI 디자인이든 그래픽 디자인이든 브랜드 디자인이든 제품이든 편집이든 나는 모든 디자인의 정의를 사용자에게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아이디어가 없는 디자인에 대해 그 의미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의미가 없다면 쓰임도 없지 않은가? 디자인은 사회 안에서 쓰임을 위해,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 의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쓰임을 위해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디자이너마다 정체성이 다르다.




아이디어 전달 방식.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식, 경험 따라 디자이너의 정체성이 갈린다. 아이디어는 경험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디자인은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


UI는 스크린 기반의 온라인 경험, 제품이나 공간은 물리적인 오프라인의 경험, 그 외 매체들 또한 그것의 고유한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경험은 무엇일까? 경험은 오감을(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통해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오감을 통해 경험을 전달한다.


스크린(UI) 기반의 온라인 경험은 시각, 청각만을 활용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공간에서의 오프라인 경험은 오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의 경험을 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공간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라인 스크린에서 경험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은 오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경험, 즉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식이 디자이너의 정체성이 된다. 스크린 기반의 UI 디자이너가 미각과 촉각, 후각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의 정체성.

그럼, 이제 디자이너의 정체성에 대해 정리해 보자. 나는 스크린 기반의 디자이너다. 그렇다면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UI 디자이너? UX 디자이너? web 디자이너? mobile 디자이너? 어떻게 불려도 상관없다. 부르는 명칭에 따라 내가 하는 일이 바뀌지는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디자인하는 행위에 대해 정의한다. 그것이 내가 하는 디자인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인가? 나는 스크린을 통한 경험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아이디어를 배포한다.


바로 스크린을 통해 아이디어를 배포하는 것이다. 브랜드 디자인을 하든 그래픽 디자인을 하든 제품 디자인을 하든 저마다 정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정체성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식이 된다.




정체성이 필요한 이유.

내가 왜 이 디자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디자이너들을 본 적이 있다. 나는 도대체 무슨 디자이너인가? 내가 하는 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방황과 의문을 던지는 디자이너들을 많이 본다. 또 우리 조직은 무슨 디자인을 하는 것인가? 이것이 우리 조직에서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한 번쯤 생각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는 행위, 디자인 정체성에 대해 정의할 수 있다면, 좀 더 확신과 목표를 가지고 고민들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우리는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믿고 있는 대로 행동한다.”라고 정체성에 대해 정의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그렇게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나간다면 우리가 하는 디자인 행위에 대한 의미와 그것의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정체성을 통해 주체성을 가지게 된다면, 디자이너로서 지속가능성을 좀 더 의미 있게 유지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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