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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Jul 15. 2019

장막에 가져진 생각.

Episode 24

"내 생각은 이래!"

"네 생각이 뭔데?"

"생각을 볼 수 있게 정리해봐!"






당신의 생각은 장막에 가려져 있다.





생각.

디자인을 하다 보면 누구나 생각, 즉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걸 안다. 주니어 디자이너도 인턴 디자이너도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다.

누구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생각이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사람과 그것을 끄집어내어 타인과 소통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는 그것을 가시화시키고 완성시킨다. 전자는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함으로 더 이상 가시화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것이 아무리 획기적이고 혁신적이 생각일 지라도 가시화시키지 않는 이상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다. 또 가시화되지 않은 생각은 타인과 소통이 불가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머릿속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당연한 말이겠지만 생각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가시화시키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 그 사람들의 방법은 생각의 spectrum(폭)을 넓히고, 생각을 depth(깊이) 있게 파고들어 그것을 connect(연결)하여 가시화시켜 나간다. 바로 생각을 넓히고 그것을 깊이 있게 연결해 나간다. 이 세 가지가 단계별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아이디어)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장막에 가려진 생각.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누구나 생각(아이디어)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가시화시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나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깊이 있게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하나의 검증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변하는 사람의 생각은 체계적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각은 단편적이다. 체계적인 생각이 가시화되고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반해 단편적인 생각은 가시화시키기 어렵다. 그것을 확장시키고 체계화시키지 못한다면 말이다. 확장되지 못하는 생각은 유연성이 없다. 유연하지 않은 생각은 넓히고 깊이 있게 연결할 수가 없다. 생각, 즉 아이디어가 누군가의 머릿속에만 존재한다면 쓸모가 없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면, 자신의 생각을 말로만 말하는 사람과 다 같이 볼 수 있게 가시화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아이디어가 장막에 가려져 있다.


나는 전자의 경우를 당신의 생각이 장막에 가려져 있다고 얘기한다. 후자의 경우는 장막을 걷어내는데 한 단계 성공했다고 말한다. 장막에 가려진 생각은 확장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생각은 계속 당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할 것이다.


 


장막을 걷어내고.

일단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 방법으로 키워드 소팅을 사용한다. 키워드 소팅은 생각을 넓히고, 그것을 깊이 있게 연결하는 것에 유용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다. 생각이 머릿속에만 계속 머물면 끄집어내기 어렵다. 일단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무조건 생각나는 대로 적는 것을 추천한다. 좋은 생각과 그렇지 않은 것은 추후에 분리하면 된다. 그 첫 번째는 '넓게 생각하라'다. 처음부터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넓게 생각하라.


일단 넓게 생각해야 다양한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다. 그래야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낼 수 있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생각을 넓게 확장하는 이유는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선택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깊이 있게 생각하라.’다. 좋은 것을 선택했다면 이제 그것에 집중하여 깊이 있게 파고들어야 한다.

깊이 있게 생각하라.


이것은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다. 생각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계속 겉도는 것에서 머문다. 예를 들어 사람의 얼굴이라는 생각은 깊이가 없다. 그 사람의 나이 인종 머리색, 눈동자의 색, 얼굴 형태 등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야 그 사람의 얼굴을 그릴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그 사람의 얼굴에서 생각이 그친다. 하지만 그 후에 깊이 있게 구체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

생각을 연결하라.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연결해 나가야만 비로소 생각은 구체화된다. 당신이 그릴 수 없는 생각은 구체화된 것이 아니다.




생각은 다 같이 볼 수 있게.

생각(아이디어)은 누구나 다 같이 볼 수 있어야 의미 있는 것이다. 말로만 가능한 생각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간혹 본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 상대방을 탓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당신의 생각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생각을 보이게 그려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려낼 수 없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 생각은 하나의 씨앗에서 시작한다. 나는 그것을 키워드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것의 범위를 넓이고, 깊이 있게 연결하면서 단편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킨다. 그 과정에서 의미 있게 그려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생각이란 그려내기가 원래 어렵다는 얘기다. 생각(아이디어)은 불현듯 머릿속에 불이 켜지며 번쩍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많은 고민과 과정을 거쳐 생각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물론 불현듯 번쩍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구체화되지 않는 생각이 공감과 이해를 이끌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이해하는 척은 했었지만,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디자인은 생각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각을 서로 다 같이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하나의 키워드 또는 문장, 이미지로 생각을 정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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