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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라이트 Jun 24. 2023

제4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필기 시험 후기

벼락치기로 시험 준비한 과정과 4회 합격률은?!

UX 디자인 기사 자격증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신설된 기사 자격증으로 봤었던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사용자 디자인 사고와 방법을 기반으로 유·무형의 서비스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자격종목 제정 - 한국디자인 진흥원


배운 걸 더 까먹기 전에 시험을 치겠단 생각에 21년에 접수까지 했지만, 실무 경력과 4년제의 디자인 관련 학사가 있어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있었었다.


그 당시 난 자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 치는 걸 미루다가 현업 실무기간을 채우고 이제야 신청할 수 있었다.(알고 보니 학사 전공이 디자인으로 인정되어서 가능했었다.)


기사 자격증 시험은 1년에 딱 한 번 진행한다.

필기시험은 보통 5월쯤 접수하고 6월에 시험 치고 실기 시험은 9월 접수 10월에 시험 치는 패턴이다.

기사 시험을 준비한다면 미리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정말 급하게 신청해서 공부도 벼락치기 수준으로 했다.

다행히 새롭게 개설된 시험이라서 기출문제나 유형 그리고 개념에 대한 학습 자료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료로 제공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이론서는 서비스 디자인 전반을 볼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꼭 시험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읽으면 도움이 되는 자료였다.


*PDF로 제공하고 있어서 난 아이패드에 넣어서 공부하면서 봤다.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경험디자인 이론서 - 한국디자인진흥원, 2022 다운로드 링크  


2020-2022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기출문제 - 한국디자인진흥원, 2022 다운로드 링크



준비과정


시험 과목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기획설계 / 조사분석 / 전략수립 / 개발운영


쭈욱 훑어보면 나에게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배웠던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었다.


추가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서 오픈 카톡을 검색했는데, 채팅방도 있어서 참여했다.

목표를 정하고 공부한 자료 인증하는데 진짜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했다.


특히 나에게는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1장과 4장이었고, 1장에 나오는 전반적인 서비스 디자인의 개념은 대학원에서 논문도 읽고 토론했던 터라 전반적으로 내용은 쉬웠다.

졸업 논문에서도 인용했던 존 듀이, 나단 쉐도로프 그리고 첫 대학원 수업시간에 배웠던 리처드 뷰케넌 교수까지 익숙한 학자들이 많이 언급되었다.


하지만 어려웠던 부분은 문제로 출제되다 보니 정확하게 알지 않으면 틀릴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학자들의 주장을 순서 대로 올바르게 나열하거나 존 듀이가 말하는 온전한 경험은 어떤 것인지 사례를 선택하는 문제

그리고 전반적으로 나오는 용어들이 한글로 번역되어 있어서 그 또한 친숙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카테고라이징 - 군집화,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 친화도 분석 기법 등)


4장은 클라이언트에게 보고서로 전달하는 과정도 있는데, 보고서에 정보전달을 위해 상황에 맞는 도표들의 종류 (정확히는 명칭) 암기와 디자인, 저작권, 특허권 같은 내용이라서 외워야 할 부분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기출문제를 풀긴 했지만,

UX/서비스 디자인 과정을 시험으로 출제한다면 어떻게 문제로 나올지도 예상되지 않았다.

(같은 내용으로 문제를 제출하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진다고...)


추가적으로 김진우 교수님이 쓴 책이 있어서 구매했다. 빠르게 정리하고 유형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비스경험디자인책은 대학원 때 읽었던 책


시험당일



시험장은 총 서울의 2곳의 학교에서 진행이 되었고 나는 집과 가까운 성동공고로 선택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시험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본인의 수험번호로 시험장을 찾을 수 있었다.생각보다 남자 수험생이 많았고, 특히 내가 배정된 반에도 남성 지원자의 비율이 높았다.




교실에 도착하면 본인의 자리 안내와 함께 시험 정보가 부착되어 있다.


일찍 도착해서 다들 문제 풀던 걸 다시 점검하고 있었는데,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에서 틀린 걸 다시 보는 게 짧은 시간에 암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나 꿀팁을 공유하자면, 수험표는 뽑아가는 게 좋다.

이유는 시험 당일 가채점할 수 있도록 정답을 공개하는데, 채점하기 위해서는 수험표 뒷면에 적어오는 게 좋다.


이렇게 답을 적어올 수 있다.


OMR카드에는 컴퓨터 사인펜으로만 기입이 가능하다.

학교 정문 앞에서도 팔았지만, 가져오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감독관이 제공해 주셨다.


시험진행 10분 전에는 모든 자료를 넣어야 했고 교실 밖으로 이동도 불가능하다.

시험 시간은 중앙에서 방송으로 통제해서 모든 시험장이 동일하게 진행했다.


시험이 진행되고 두꺼운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었다.

두꺼운 이유가 페이지 수가 많았는데, 한 장 당 2문제 또는 3문제 정도로 배치되어 있고 글도 컸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기출문제에서 옳지 않은 것 / 옳은 것은?  유형의 문제에 실수가 잦아서 시험장에서도 형광펜으로 문제를 그어가면서 천천히 실수하지 않도록 문제를 풀었다.


시험이 시작하고 1/3이 경과하고는 퇴실할 수 있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했다. 거의 2시간이 지나고는 절반 이상 퇴실했고 시험 종료 20분 전에 퇴실했음에도 나 혼자만 남았고 모두 그전에 제출하고 퇴실했다.



시험문제


해를 거듭할수록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난이도가 올라간 것 같다.


예시를 통해서 어떤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유추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현업에서 실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다. 인지 심리학에서는 행동 경제학 관련 문제도 좀 나온 것 같았다. 다니얼 카너먼의 책에서도 본 예시가 문제로도 출제가 되었으니. 앞으로도 여러 가지 사례를 접하고 꾸준히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해야 풀 수 있겠단 생각했다.

   

| 기억에 남는 4회 서비스 디자인 기사 기출문제

개인 정보 보호 법, UI 디자인 관련 내용과 묶어서 출제된 문제 유형 (아래 링크)

생각에 관한 생각 책에 나오는 예시 - 점화효과

빠르게 제품의 핵심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사례로 나옴)은 무엇인가? - MVP

6~8명의 팀으로 기능을 만들고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사례로 나옴) - 스쿼드 / 스프린트

다음은 정성 인터뷰이다. 이 대화에서 모더레이터가 잘못한 것은?

비디오 에스노그라피(청소기를 사용 관찰 사례로 나옴)의 특징 등



결과


약 일주일 후에 발표가 났는데, 역시나 1장에서 제일 많이 틀리긴 했지만, 과락할 줄 알았으나 다행히 과락은 면했다.


합격률 계산해 봤는데, 미응시자를 포함하여 제4회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합격률은 약 26% 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실기 시험은 더욱 합격률이 낮은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국가 공인 기사 자격증이다 보니 점점 합격의 관문이 높아지는 것 같다.


6월 말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예합격이 합격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서류는 우편으로만 제출 가능해서 미리 준비해서 송부해야겠다.


실기 시험은 10월로 예정되어 있는데, 간간히 개념 정리하면서 브런치에 글감으로 올려봐도 좋겠다는 생각 했다. 이직하고 시간 바빠서 글을 작성하지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첫 글로 올렸는데, 앞으로는 틈틈이 써야겠다. 실기 준비하시는 분들도 모두 건승을 빕니다!


시험 끝난 후 창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시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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