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 북섬 오클랜드

오클랜드

by 샤야

8명과 같이 쓰는 좁은 기숙사 하지만 그 안에서도 만난 따뜻한 인연들..

나는 6개월의 시간을 뒤로하고 남섬을 출발했다.

처음 나의 해외생활을 도아준 나의 가디언 지나.

떠나는 날도 공항에 데려다 주어 나는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북섬에 내렸다.

비행기에 내려 처음 만난 분은 북섬에 나의 새로운 가디언인 한국계 뉴질랜드인 언니 엔젤. 이름처럼 이쁜 엔젤언니집에 며칠 있다 나는 새로운 하숙집에 도착했습니다.

설마 그 가족들과 딱 한 달만 있게 될지 그때는 몰랐다.

뉴질랜드는 일 년에 4학기로 매 학기가 끝나면 여름과 겨울 제외하고 약 2주~3주의 방학이 있는데 내가 북섬에 온 시기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3학기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3학기에 나를 처음 맡아준 분은 딸 3명이 있는 외국인집이었다. (원래는 자녀가 5명으로 다른 나라에 아들들은 있다고 한다 )

혼자 쓰는 큰방에 , 독방 샤워실과 화장실. 정원도 엄청 크며 애완동물인 토끼를 키우는 외국인 가족이었다.

엄청 좋은 집에 화목했지만 외국인인 나는 이방인인 느낌이 매번들 었다. 그때 그 시간에 곁에 가족도 하나 없는 나 자신이 불쌍해 매 밤이면 눈물이 자동으로 나왔다.

부모님도 내가 보고 싶으셨는지 3학기가 끝나고 방학에 잠깐 한국에 가게 되었고 , 또 다른 학기가 끝나고 다시 한국에 올 때는 귀국할 마음으로 부모님께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그때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공부는 어렵다며 나를 겁주는 분들을 보며..

너는 절대 공부 못 따라간다는 말에..

그리고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너를 자랑스러워한다는 말에..

입이 얼어붙어 말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는 말 한번 못 꺼내본 채 버려졌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시간이 흘러 4학기가 시작되기 전 북섬에 돌아온 나를 기다리는 건 새로운 가족이었다.

이유는 첫 번째 가족이 이사를 간다고 했으나 , 나중에 보니 그건 아니고 내가 맘에 안 들었나 보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다는 걸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첫 하숙집을 뒤로하고 나를 맞이한 건 두 번째 하숙집인 아들 둘이 있는 외국인 가족이었다.

나보다 위로 2살 많고 , 아래로 2살 적은 두 아들이 있는 금발머리의 외국인 가족이 있다.

그렇게 딸하나 없는 외국인가족에 유일한 딸로 새로운 하숙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새로운 하숙집에 들어간 그 해에 사촌동생 중 한 명도 같은 나라에 어학연수를 왔다고 들었는데 , 진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고 , 우린 서로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