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 알고 싶다는 것,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알아야 했다는 것
나는 이제까지 꽤 아름다운 여행을 해왔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각자의 다른 길로, 자신만의 여행을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에는 규칙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던 관행이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 관행을 깨고 싶었다. 그러나 그 큰 관행을 깨버리기에는 나는 아직 어렸다. 23살, 그 나이는 모든 것을 깨버리고 생각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던 것일까? 아니, 그냥 작고 작은 미생에 불과한 것일까.
tvN의 대표적인 드라마, '미생'을 보면 "기존의 룰을 따르기보다 판을 흔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곳을 어떻게 나의 판으로 만들어 흔들어버릴 것인가.
사실 나를 알리는 수단은 정말 많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의 룰을 보다 보면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버린다.
드라마 속 장백기가 장그래에게 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보낸 시간과 그들이 보낸 시간이 같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은 그러한 걱정을 더 하게 된다는 것인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과거를 언젠가 그들도 나를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것을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는 어치피 미생이 될 사람들이니깐.
23살, 군대를 마친 대학교 3학년인 이 미생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마도 누군가 처럼, 토플과 토익을 준비하고 다른 미생과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미생은 지금 글을 써보려고 하고 있다. 지금의 나의 고민을 글로 써보려고 하고 있다. 다른 미생보다 뒤처지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믿고 있다. 지금 이 행위가 또 다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사회갈등은 2019년보다 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마스크의 장기화와 국가의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행정명령으로 사회가 딱딱히 굳어간지, 어느덧 1년 6개월. 국민들은 지쳐갔고, 희망을 생각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해 국가의 신뢰도도 떨어지고 부정적인 시선을 더 가지게 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근래의 나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했고,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고 국가와 정치인을 옹호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그 국가와 정치인의 밑에서 열심히 그들의 정책과 국민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 일하는 미생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것뿐이다. 누군가는 국가가 하는 모든 일이 마음에 안 들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일과 정책에는 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또한 그 의미가 해당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버려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작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그랬으니깐,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일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안 되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만들었고, 되는 것에 더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으니까.
나는 그렇기에 더 이상 잘 못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의 이기적인 일에 너무 몰두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조금 이기적이어야 나의 사람을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이전에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깐. 지금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면, 되도록 성취해보려고 노력을 한다.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것이니까.
21년, 참으로 어려운 한 해이다.
사회는 생각보다 더욱 굳어져있고, 우리는 활기를 되찾기 위해 애써보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저 사회의 일원이 되어보고 싶은 것인데. 사실 그게 잘 되지는 않는다. 모든 사회활동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그게 안착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비대면에 익숙해진 우리는 아직 적응이 조금 더 필요하다. 비대면으로 서로에게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적응이 조금 필요하다.
21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여. 우리 힘을 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