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목표도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아.
누군가는 내게 이야기한다.
꿈을 꾼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라고.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조금 미련한 일이라고.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꿈을 쫒아 간다는 말은 미련한 일을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항상 꿈을 향해서 달려왔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며, 내 신념을 향해 세상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누군가는 내게 미련하다고,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잘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
나는 어릴 적에 가수라는 꿈을 꾸었다. 특히, 나는 동요가 좋았다. 세상을 향해 조금 더 희망적인 이야기, 좋은 세상을 위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었던 것일까? 세상사람들을 향해 조금 더 좋은 이야기를 내뱉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초등학교 때까지의 꿈은 가수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런 노래는 점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첫번째 좌절이었다. 그리고는 나는 PD가 되자고 마음을 먹었다. 세상사람들을 영상으로 감동시키는 것이 좋았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상, 좋은 프로그램으로 세상을 조금 더 이롭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다른 다재다능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되었다. 나의 두번째 좌절이었다. 나보다 더 좋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그러다가 연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상을 흔드는 미디어를 잡고 싶었다. 해로운 것보다 유익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실 석사를 지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을까?", "세상을 더 이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갇혀버렸다. 학창시절, 재밌게 살자는 한가지 마음으로 공부도 안하고, 대학교를 진학해서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과연 더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을까 고민되었다. 참 이질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 나의 신념대로 행동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내가 과연 이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서는 잘하는 것보다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보다 더 어려운 선택이라는 것을 안다. 그 이유는 좋아하더라도 남들보다 뒤쳐진다면, 더 노력해서 앞서서 가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쉴 때에, 남들과 같은 발맞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나의 몸을 이끌고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나는 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졸업앨범을 보았다. 초등학교 졸업앨범 속의 나의 장래희망은 가수였다. 그리고 30년 후 내가 원하는 모습은 세상에 감동을 주는 사람, 세상에 좋은 메시지를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과연 나는 지금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사실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나는 아직 많은 것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쓰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내가 이 사람보다는 낫네'라는 생각을 하거나, 좋은 의미화를 통해 좋은 생각을 하게된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그런 작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그래서 학자의 길을 택했다.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니깐. 세상을 조금이라도 이롭게 만든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행동을 한 것이니깐.
사실 이번 글에서는 그냥 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사실 배움도, 가르침도 중요하다. 자신이 잘하는 특기를 살린다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다. 하고싶은게 무엇이냐고. 의사? 판사? 부자? 대기업 임원? 이런 직업이 아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나는 항상 친구들에게 묻는다. 나는 세상에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세상을 조금 더 이롭게 하는 사람, 그걸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딱히 거창한게 아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싶은가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질문이 조금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다. 나의 군대시절, 내 소속 부대의 간부는 내게 "혼자 짐을 짊어지지마. 너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잖아."라는 말을 남겼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 나는 그 순간부터 매일 고민해보았다. 솔직히 처음 나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았을때, 문득 떠오르지 않았다. 매번 사람들이 너 먹고 싶은 것 먹자고 할때, 나는 아무거나라고 답했기 때문일까? 나는 사실 내가 어떠한 음식을 좋아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일주일을 썼다. 그리고 나는 양념된 고기, 바베큐와 같은 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꼭 전역을 하면, 그것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은 사실 그리 대단하지 않을 수 있다. 내일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다음 주에 가족들과 등산을 가고 싶다는 것, 이번에 나를 위해 핸드폰을 산다는 것과 같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한 것들이 모여,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굳이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들, 무슨 걱정일까. 그저 이제까지 내가 걸어온 길이 좋아던 것을. 내가 꿈을 위해 노력했던 그 순간들이 좋았던 것을.
꿈을 가져라. 굳이 이루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고싶은 것을 하고 살면, 그게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