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다는 것의 의미.

아마도.... 여행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by 제이슨박

간혹, 우리는 인생을 모두 알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말한다. 부모님도, 친구도, 아무리 성인군자라던 어르신들도. 근데 나도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인생의 참됨을 알 수는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내 20년 인생에서 그 사실을 안 순간, 나는 그래서 인생을 여행이랑 비교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무섭고 설레이며, 여행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며, 끝은 항상 아쉬운 것. 당신에게 여행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번 3화부터는 제대로된 내가 풀어내는 여행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우리의 여행 이야기. 나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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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럴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참 어렵다. 돈을 모으고, 항공권과 숙박 바우처를 구매하고,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참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처음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나 또한 부모님의 손을 떠나 처음 여행을 떠나는 것이 그랬다. 항상 부모님이 모든 것을 챙겨주었는데, 나 혼자 타국에서 스스로 몸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무서웠고 싫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족여행만 바랬다. 도전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단 나에게는 도전이 필요했다.


내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였다. 나의 여행지는 대만이었다. 캐리어를 끌고 처음 혼자 공항에 발을 드렸을 때에, 나는 공항 안의 그 사람들의 소리가 좋았다. 혼자 느껴보는 그 공항의 찬기류, 그리고 비행기가 도착하는 난기류 소리는 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한껏 상기된 어깨에 달려있던 묵직한 힘에는 조금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도전, 새로운 것을 싫어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랬다. 그러나 여행은 또 좋아했다. 참 이상한 사람이었다. 조금 복잡한 감정이었다. 두렵기도 했으며, 잘 알던 것들도 다시 서툴러졌다.


특히, 나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지상승무원의 환한 미소에 나는 더 긴장을 했다. 그 첫발이 가장 두려웠던 것 같다. 나는 여권을 내밀며, 그녀에게 물었다.


"진짜로 대만가는 항공편 맞죠?"


아마 그녀는 나의 그 물음에 이 사람은 처음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환한 미소로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긴장을 한 채로 짐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놨다. 그녀는 수화물을 체크하고 항공권을 내게 주었다. 그리고 탑승장소와 탑승시간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을 끝맺을 때쯤, 나는 말 한마디를 내었다.


"저 오늘 여행 독립하는 날입니다. 혼자가는 여행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그녀는 내게 풋하며 웃더니, 내게 말했다.


"첫 여행 독립 축하드립니다. 좋은 여행되세요."


나는 그곳에 잘 도착한 후, 재밌는 여행을 보냈다. 나는 그곳의 모든 시간들을 즐겼다. 나는 그 문화를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그 문화에 속해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첫 여행인지라. 모든 것에서 긴장했고, 혼자서 해쳐나가는 것이 두려워질 때도 있었다. 한번은 처음에 콜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어설프게 대응해서 콜이 취소되었다. 그리고 알고보니 내가 개통한 현지유심에는 전화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게스트하우스에 지내며, 그곳의 아르바이트생과 친해졌다. 그리고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나는 하나씩 나의 것들을 해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실패여서 완벽했던 여행을 마쳤다.


그리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는 그곳의 많은 것들을 상기시켰다. 여러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받은 날들, 그리고 그 덕분에 더욱 완벽했던 여행들. 물론, 실패로 꼬여버렸던 날들, 그때에는 그냥 지나가겠지 하던 그 순간들이 오히려 더욱 기억에 남았다. 나는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종사들에게는 '마의 11분'이란 단어가 있다. 비행기는 이륙 3분과 착륙 8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시간에 사고가 가장 많이 난다고 한다. 그 말은 무었일까? 나는 시작과 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같다. 우리가 도전하는 것도 똑같다고 생각된다. 처음 발을 내딛는 것과 마지막 내가 맺는 끝맺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중간에 나의 실수로 항로가 어느 곳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은 그저 길을 만들어나가는 개척일 수 있으니깐. 그리고 그 항로는 내 기억속에 평생 남을 것이다. 실패는 더 많은 일을 벌인다.


나는 오늘도 '마의 11분'을 향해 이륙한다. 나는 그렇게 도전하고 또 실패를 하며 마무리를 지을 것이다. 실패는 아프지만, 그만큼 기억에 더 많이 남으니까. 그리고 실패를 해야 추억이 생기는 것이다. 이제 이륙 3분을 위해 이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Q1. "당신에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A. 나에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도전을 향한 발돋움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