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이 이야기는
제가 글쓰기 모임에서
처음 썼던 짧은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다면
언젠가 이 글을 꼭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랍 깊은 곳에 숨겨진 글을
다시 꺼내려고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더 많은 설렘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연주회> 라는
이름으로
원문보다는 조금 더 길게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사랑'은 정말 하찮았고,
아름답지도 않아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의 '스타'에게는 또
콩깍지가 씌이는 법이고
누군가 그를 첫사랑을 두었다면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써내려갔습니다.
쓰는 동안 제가 마치 처음 사랑을 하는
사람처럼 행복했고,
설렘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졸업연주회> 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ps. 소설에 나온 라일락은, 글쓰기 모임에서 그날의 주제가
꽃말이었기에 그 주제에 조금 더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이 이야기가 처음 시작된
글쓰기 모임에 썼던 <졸업연주회> 입니다.
피아노 소리에 한번 ,
너의 목소리에 한번.
빠르게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번 더 기대하게 되는
너의 소리.
그 소리에 한번 더 취하고 싶다.
그렇게 너는 나를 이끌었고
나는 너를 보았다.
찰랑거리는 네 손목에
심장이 덜컹 내려 앉았고
네 피아노 소리에
나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너에게 전달해 줄 꽃다발은
무색하게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이 무색함이 너에게 전달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질 않길 기도했다.
하지만 신은 내가 웃는 방법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나보다.
네가 고맙다며 가져간 그 꽃다발이
그렇게 환해질 수 있는 걸 보면.
나를 웃음짓게 하는 유일한 사람.
언젠가 네가 아픈 이야기가 되더라도
라일락의 포근함과
따뜻함을 닮은 사람이
너였다고.
나는 너를 그렇게 추억속에 담아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