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곰

D+769

by Gigantes Yang

아빠 곰


[딸은 비행기를 원했지만, 아빠는 전투기를 만들었다. 누굴 위한?]


우리 딸이 요즘 들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중 하나.


'곰 세 마리'


곰 사진, 곰 그림처럼

눈에 곰에 관련된 것만 보였다 하면

바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하기는 하는데

느낌 탓인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유독 더 크게 부른다.


문제는, 아빠 곰 소개에서 노래를 끊기 시작했다.


곰 셰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아빠 곰은... (약간의 정적)

뚱! 뚱! 해! (자신의 배를 퉁퉁 치며...)


그리고 노래 끝.

굳이 '뚱뚱해' 부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 들으라고

소리를 지르듯이 부르고서는 노래를 끝내버린다.


어쩌다가 노래를 끝까지 부를 때도 있긴 하다.


... 히쭉히쭉 잘한다~


아빠는 개작을 해서 다시 알려준다.


모두모두 뚱뚱해~


아니야! 아빠 곰은, 아빠 곰은 뚱뚱해!

애기 곰은 귀여버!


노래상에서 아빠 곰이 뚱뚱하다는 걸

배를 볼록하게 만들어서 손으로 퉁퉁 치는 걸 가르쳐줬더니

그 뒤로 계속 그런다.


그래... 온 동네방네 아빠 뚱뚱하다고 소문 내...


신났다고 또 부르기 시작한다.

우리 딸만 행복하다면...

아빠도 행복해.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