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일기]익숙함에 속지마세요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by 쉬이즈해피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무리 행복해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익숙해진다. 익숙함은 과거에 맛본 만족감을 희미하게 만들고 감흥을 없앤다. 그래서 한때 매력을 느꼈던 것도 익숙해지면 더 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다."

<모든 삶은 흘러간다>中에서




이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가 애잔했다. 산타의 진실을 알아버린 아이처럼. 산타에게 소원을 적은 양말을 걸어둘 이유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욕망은 사람의 본능이다. 손에 닿지 않는 것에 대한 열망,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 하지만 욕망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잔잔한 파도처럼 서서히 가라앉는다. 마치 가득 따른 맥주 위에 넘치던 하얀 거품이 조용히 사라지듯이.


잘 알아서, 때론 익숙함에 본연의 가치가 사라진 것이 아님에도 더 이상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의 익숙함에 무뎌져 더 이상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 인간관계든 사회적 성취이든 익숙함에 무뎌지는 시작은 늘 같다. 가치의 의미를 잊게 되는 곳. 가까운 곳에서 부터이다.


매일 곁에 있는 안도감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소중한 가치를 흐릿하게 만든다. 살다 보면 잃어버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삶의 진정한 알아차림.


소유하고 있기에 더 이상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던 그 모든 것. 익숙해져 더 이상 아름다움으로 느끼지 못했던 그 모든 것. 익숙함에 소중함이 가려져 무뎌지는 순간 잃어버리게 되니까.


미래의 내가 과거를 되돌아 봤을때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는 건 뭘까? 생각의 시야를 넓히면 사소한 일에 매달리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나중에 의미가 없을 걸 알게 되면 애쓰려던 마음을 비우게 해주니까.


익숙함이 아닌 낯선 나와 마주하고 싶다. 잃어버렸던 감동, 아름다움,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 속에서...

익숙해진다는 건 어쩌면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릴 아름다움 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나다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쉬이즈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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