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

행복이란

by 자청비

내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삶은 주어진 오늘을 온전히 잘 살아낸 하루다.


새벽에 눈을 뜨고, 어김없이 기도로 하루를 여는 순간.

아이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며 분주하지만 평범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나에겐 가장 큰 감사이자 가장 나다운 삶이다.


아이들이 무사히 등교를 하고, 나는 일터로 향한다.

서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를 지키다가

그날의 일정을 잘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안전하게 귀가한 아이들과 나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안도와 기쁨.


야근을 하든 안 하든 남편이 무사히 집에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나는 또 한 번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행복이란 거창한 게 아니었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큰 변수 없이 이어지는 삶.

그 평범함이 곧 행복이고, 그 평범함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소중한 일임을 깨닫는다.


오늘을 잘 살아냈더라도 미래에 후회가 따를 수 있겠지만,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믿는 행복의 모습이다.


일상 속에서 나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듯,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하루 속에서도

작지만 빛나는 행복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