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마음도 가라앉길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글을 쓰다 보면
‘전.독.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할 것 같다.
처음 ‘전.독.시’가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마침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도 한창 재미있을 때였다.
그래서 제목이 유독 익숙하게 느껴졌고,
‘아, 요즘 인기 있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한창 바쁘게 일을 하며 오디오북을 듣던 어느 날,
조금 더 재미있는 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전.독.시’를 듣게 되었다.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오디오북이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번 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일이 빨리 끝나있었다.
귀가 즐거우니 집중도도 높아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전.독.시’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시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를 읽으며
‘전.독.시’가 또 떠올랐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화의 인물들 때문이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박학다식해야 한다는 걸.
언젠가 나도 소설을 쓰고 싶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겠지.
‘전.독.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은
신화 이야기에서 뻗어 나온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중국 드라마를 자주 떠올렸던 것처럼 말이다.
책과 드라마를 함께 즐기며
지식을 쌓아가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삶도 신화 이야기처럼,
혹은 소설 속 이야기처럼
조금은 더 흥미진진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돈이라는 족쇄에 묶여
한탄하는 삶이 아니라,
돈을 좇는 삶이 아니라,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이 마냥 심심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매일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울해지면 끝없이 가라앉고,
기쁘면 또 한없이 들뜨게 된다.
이 모든 감정의 진폭이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라 생각하면
마치 조울증처럼
기분이 오르내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이 조금씩 정돈되듯이,
마음이 정돈되면
내 삶도 함께 정돈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