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용어 사전 11 #PoC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용어 사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의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실제 시장에서 쓰일 만한 서비스인지 PoC 과정이 궁금합니다. 관련 장표는 없나요?”
“데이터 서비스인 만큼, 실제 활용도를 보여줄 PoC 결과가 필요해 보입니다.”
“함께 PoC를 진행하는 담당자들의 인터뷰 등을 추가해도 좋을 듯합니다.”
위문장들은 실제 IR 심사장에서 들을 수 있는 투자 심사역들의 평가 중 일부입니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단어가 있죠?
PoC (Proof of Concept)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서는 PoC의 정의와 목적, 기타 유사 개념들과의 차이점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oof of Concept를 직역하면 개념 검증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즉, 특정한 이론이나 기술이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비즈니스 상황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나 기술을 도입할 때, 본격적인 개발 전 이러한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점검하는 절차입니다.
특히 이 용어는 IT 업계에서 먼저 쓰이기 시작했는데요. 신기술을 기존 제품에 적용하거나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자원 낭비를 막고자 하는 의도로 이 개념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추상화를 빠르게 그려주는 앱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해볼까요?
그렇다면, 실제로 이 기술이 사용자의 취향을 몇 퍼센트 이상 맞추는지, 또 제한된 예산과 상황 속에서 원하는 만큼의 적중률로 구현 가능할지는 간단한 절차로 증명하는 과정이 PoC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제품 개발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 문장이 어딘가 익숙하신 분들이 계신가요? 아마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요건 제품)의 개념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런 사고방식이 익숙하실 텐데요.
MVP 외에도 프로토타입(Prototype), 파일럿(Pilot) 등의 단어도 비슷하게 실제 제품 출시 전, 특정한 목적 하에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각각의 정의와 차이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개념 검증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제품/서비스에 도입하고자 할 때, 실현 가능성 여부와 도입 목적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과정.
'실제로 기획한 대로, 기술이 구현되는지', '투입되는 비용, 인력, 시간 등을 고려해 도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특징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정 영역(기능)에 한해, 기술 적용 여부를 검토함.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거나 피드백을 하지는 않음.
프로토타입
시제품이 나오기 전 시스템의 핵심 기능만이 포함되어 있는 미완성 버전의 초기 모델.
사용자(개발 요청자)의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될 때까지 개선 작업을 거친다. 최종 승인이 나면 개발에 들어간다.
특징
제품 초기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제품 전 영역에 걸쳐 초기 아이디어의 정확성을 검토함.
PoC보다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검증 작업이 진행되나, 시제품 전 단계로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거나 피드백을 하지는 않음 (경우에 따라 제한된 고객에 한해 피드백 과정을 거칠 수 있음)
파일럿은 본격적인 제품 출시 전, 제한된 타깃을 대상으로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실제 구동/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전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특징
제한된 그룹이나, 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 MVP 테스트가 해당 제품,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검증하는 것이라면, 파일럿은 제품/서비스가 초기에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춤.
실제로 소비자들이 이 제품/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을 구현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본격적인 제품 개발 전 수요 검증 차원으로 활용됨.
특징
실질적인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인 실험 및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함.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가 필요함.
MVP와 파일럿의 차이 - 예시
서비스 A :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추상화를 온라인상으로 그려주는 서비스. 취향 적중률 80%
파일럿 테스트 : 생성형 AI 기술이 취향 적중률 80%를 맞추는지에 초점
MVP 테스트 : 서비스 A에 대한 시장 니즈가 있는지, 이를 통해 수익 실현이 가능한지에 초점
제품 개발의 순서로 본다면 Poc → 프로토타입(prototype) → 파일럿(pilot)→ MVP 순으로 단계가 확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분 기준
1. 실제로 구체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지 혹은 단순한 아이디어와 직관적인 초기 개념의 단계인지
2. 제품의 일부 기능/영역만을 검증하는지 혹은 전체 과정을 검증하는지
다시 PoC의 개념으로 돌아가 볼까요? PoC는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탑재하고 적용한 사업 아이템일수록,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 가능할지 검증해야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자금 확보가 용이해질 수 있습니다.
PoC의 개념과 비슷한 용어들의 차이,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번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서는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KPI와 OKR의 개념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Proof of concept, prototype, pilot, MVP – what’s in a 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