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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파벤처스 Jun 30. 2023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트업 엑싯의 의미

스타트업 용어 사전 10 #엑싯 (Exit)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 용어 사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의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Exit (엑싯) 
건물의 출구. 비상구.
퇴장, 떠남. 떠나다. 퇴장하다.



엑싯(Exit)은 건물의 비상구, 혹은 대피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일상 속 건물을 한구석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엑싯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오늘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서는 Exi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it(엑싯)이란?


엑싯(exit)이란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업가의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를 높여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엑싯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회수’, 창업가의 입장에선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떠날 수 있게 돕는 ‘출구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구조를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스타트업 성장과정과 투자 단계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는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이후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라운드별로 기업가치, 투자 금액을 높여가며 외부 투자를 유치합니다. 



각 라운드별로 투자 유치를 오픈하고, 일정 금액이 달성되면 투자 유치를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스타트업이 성장을 위해 투자를 받을 때, 투자의 규모 및 회차,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구분해 놓은 개념을 투자 라운드라고 합니다. 

투자 단계가 높아질수록, 투자 금액은 커지고, 투자의 리스크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ABCD... 뒤로 갈수록 금액이 커진다고요?> 中


https://brunch.co.kr/@sherpa/3


이렇게 투자 유치를 계속 진행하며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부의 투자 유치 없이 자체적으로 조직 운영이 가능한 조건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상태에 이르면,  스타트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비상장 장외 주이던 스타트업의 주식이 거래 가능한 장내주로 바뀌어 현금화가 가능해집니다. 



한편 성장해 나가던 스타트업이 특정한 기업에 의해 인수 합병(M&A)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스타트업을 인수한 기업은 스타트업의 주주들에게 비용을 치르고 주식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경우 역시 기존 주주들의 주식 매각(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화가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비상장 주식이던 스타트업 주식이,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현금화가 가능해지는 단계를 스타트업의 궁극적인 엑싯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 IPO)
기업이 일정 목적을 가지고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 절차 등을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 공매를 말한다.

◼️ 구주매출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 M&A (Mergers and Acquisitions)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뜻한다. 기업의 '인수'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획득하는 것이며, '합병'이란 두 개 이상의 기업들이 법률적으로나 사실적으로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투자 라운드별 출구전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점에서의 엑싯은 조금 다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라운드별로 진행이 됩니다.  라운드별로 투자자들이 달라지고, 각 라운드들의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금액을 어떻게 회수할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시드, 프리 A 단계와 같은 초기 라운드의 투자자들(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은 상장이나 M&A가 될 때까지 투자금을 유지하지 않고, 또 다른 대형 투자자 (벤처캐피털, 사모펀드)나 이외의 타인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초기 라운드 투자자들의 엑싯 지점은 스타트업의 상장이나, M&A가 아니겠죠.


© markkoenig, 출처 Unsplash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점에선, 자신의 투자 라운드가 어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엑싯의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이 초기, 후기 라운드별 투자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출구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 용이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엑싯이 중요한 이유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순환고리 역할을 담당합니다. 투자를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은 엑시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합니다. 



투자금을 회수한 투자자들은 다시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합니다. IPO나 M&A를 진행한 창업자들이 재창업을 하거나 투자자가 되어 신규 기업을 발굴하기도 하고요. 이렇듯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는 수단이 됩니다. 




오늘의 내용 요약 


엑싯(Exit)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



창업가의 관점 

기업 가치를 높여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IPO나 M&A를 자사의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단계가 궁극적인 엑시트 



투자자의 관점 

투자 라운드에 따라 엑시트 시점이 달라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는 전략과 방법에 초점. 



엑시트의 순기능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투자를 촉진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순환고리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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