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Funding] 03. 세르파벤처스 심사역 인터뷰
안녕하세요 세르파벤처스입니다.
지난 Startup-Funding 2편에서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에 대한 정의와 필요성, 투자 유치 시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Startup-Funding 3편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의 주체와 투자 단계,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
1. 스타트업 투자 주체와 투자 단계
2. 액셀러레이터 심사역이 말하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심사 기준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여러분은 이들의 차이를 아시나요?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스타트업 투자의 주체와 투자 단계 별 특징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스타트업이 J커브의 급성장을 그린다는 전제 아래 위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이때 스타트업의 각 성장 단계를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보겠습니다.
극초기 (1단계)
제품과 아이디어만 존재하는 시기
초기 (2단계)
시제품을 제작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프로덕트 마켓핏을 찾아가는 시기
도입기 (3단계)
본격적인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하는 시기
성장기 (4단계)
대규모 채용,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시기
성숙기(5단계)
해외 진출이나 상장을 목표로 하며 규모 확대를 노리는 시기
이때 각 성장의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의 크기나, 사용 목적이 달라집니다. 벤처 투자 업계에서는 각 성장 단계에 따른 투자 유치 규모를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가장 초기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투자 자금을 ‘씨앗’을 뜻하는 시드 투자라고 부르며, 이후 투자 단계는 시리즈 A, 시리즈 B, 시리즈 C 등으로 이어집니다.
시드 투자
초기 스타트업이 초기 버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단계에 진행되는 투자. 시기의 투자는 위험도가 높아 금액이 크지 않은 편이다.
시리즈 A
시드 투자를 통해 시제품/서비스를 개발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이나 성과 지표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 단계. 시제품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받은 뒤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단계다.
시리즈 B
시리즈 A 이후 정식으로 시장에 제품/서비스를 진출시킨 스타트업이 시장의 지지를 발판 삼아 사업을 확장 시키고자 투자를 받는 단계.
시리즈 C
스타트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단계. 해외 시장 진출을 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 회사 인수(M&A)를 계획하기도 한다.
한편 스타트업 투자의 주체는 크게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시드부터 시리즈 A~B 단계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과 관련이 깊습니다.
엔젤투자자
초기 스타트업에게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말합니다. 주로 극 초기 시드 투자에서 보이는 투자자 형태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보육과 투자를 지원하는 조직입니다. 주로 시드 규모의 투자를 직접, 혹은 연계해 진행합니다.
벤처캐피탈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조직입니다. 시장성과 잠재력이 1차적으로 검증된 기업에 주로 투자합니다. 시리즈 A~C 단계에 걸쳐 활동하며, 각 투자사마다 주로 상대하는 투자 범위가 정해져있습니다.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기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졌을 때(상장을 앞두거나, 시리즈 C 이상의 투자를 받을 만큼 성장했을 때) 주로 등장하는 대형 투자사입니다.
세르파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로서, 극초기 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드 투자 유치는 말 그대로 사업의 ‘씨앗’이 되는 자금을 확보하는 일로 초기 스타트업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데요.
스타트업은 시드 투자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시제품을 제작하고, BM의 올바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제품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지만,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고, 후속 투자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시드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는 어떨까요? 주로 엔젤투자자 아니면 액셀러레이터일텐데요. 이들은 특정한 사업적인 수치 지표가 없는 초기 스타트업들을 평가하며 옥석을 가려내야 합니다. 시장성을 일정 부분 검증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과는 분명히 다른 조건입니다.
극초기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액셀러레이터 심사역의 심사 기준을 살펴보기 위해, 실제 세르파벤처스 내부 투자 심사역들의 투자 심사 기준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하위의 내용은 취재를 바탕으로 재구성 및 취합한 내용임.
초기 기업의 경우, 실질적으로 사업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실적 데이터가 미비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됩니다.
산업별로, 또 케이스 별로 평가 요소는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핵심 인력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그리고 비즈니스 역량입니다.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시장 반응을 수용해가며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역량, 보유 네트워크를 통해서 파생될 수 있는 잠재적인 효과까지 평가 요소로 삼습니다.
투자사가 운영하는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배치 프로그램만큼, 한 하우스의 투자 인사이트를 깊게 만날 수 있는 채널은 드뭅니다.
만약 네트워킹을 한다면, 투자자와의 네트워킹보다 오히려 스타트업끼리의 네트워킹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타트업끼리 정보와 투자 유치 소식을 공유하고, 각 기업을 투자사에 소개해 주는 일이 많습니다.
(1) 가끔 아이템에만 너무 몰두해, 큰 숲을 보지 못하는 창업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시 던져보며, 시장의 관점에서 아이템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아이템(기술/서비스/제품)의 주 고객은 누구인가?
**그들의 니즈가 무엇이며, 나의 아이템이 그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가?
(2) 사실 특정 투자사와 특정 심사역이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이유와 요소를 일반화하거나, 명제화하기는 어려운 지점이 많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투자사와 스타트업의 만남은 일종의 소개팅과 같다는 겁니다.
투자 평가 요소와 논리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결국 심사역도 사람이라, 스타트업 대표와 심사역 사이에 어떤 fit이 있어요. 투자 미팅을 통해서, 서로 끌리는 요소가 있으면 소개팅 애프터를 하듯, 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되는 거죠. 심사역도 그런 기업을 만나기 위해서, 많은 기업을 만나러 다닙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항상 하는 말은 ‘투자핏이 맞지 않으면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입니다. 억지로 맞지 않는 상대를 만나려고 애쓰기보단, 여러 투자사를 만나며, 자사와 핏이 맞는 투자사를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스타트업 투자의 단계와, 주체, 그리고 초기 투자 유치 시 심사역들이 주요하게 보는 요소들을 짚어봤습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와 투자자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단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투자사의 투자 단계, 성향을 이해하고 자사의 사업 아이템과 투자 단계에 맞는 투자사를 만나야 투자 유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르파벤처스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고도화와 IR 피칭 교육'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이크밸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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