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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Mar 03. 2021

임신초기 피비침과 갈색냉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원장입니다.


임테기 두 줄의 기쁨도 잠시, 갑자기 출혈이 보인다면 어떤 상황일까요?


임신 초기에는 출혈이 조금씩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출혈은 착상혈입니다.

배아가 내막에 착상하면서 약간의 출혈이 생기는데 이 출혈을 착상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착상 시기인 배란 6~12일째에 일어나는 출혈은 정상적인 착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10~30% 정도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착상혈은 다량의 출혈이 아니라 분홍색이거나 갈색이고, 속옷에 살짝 묻거나 소변 볼 때 살짝 떨어지는 정도로 비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착상혈이 아닌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출혈은 유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정상임신에서 나타나는 아기집 주위에 피가 고였던 것이 외부로 흘러 나와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초음파 상 배아의 크기와 난황의 사이즈가 정상이고, 심박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최대한 안정을 취하여 유산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기집 주위의 피고임은 착상의 불안정을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출혈이 있는데 아기집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자궁외임신으로 난관이 파열되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부위에 착상이 일어나지 않아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좀더 타이트한 피검과 초음파를 통해 자궁외임신을 밝혀내고 mtx나 수술적인 처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간혹 자궁경부나 질내, 외음부의 상처로 인해 외부로 출혈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임신과 관련이 없는 출혈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임신 중에 냉에 갈색이 섞이는 정도의 출혈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임신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만약 냉이 갈색이 아니라 점점 붉어지는 경우, 분홍색이었던 냉이 붉은색으로 바뀌는 경우에는 출혈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신호이기 때문에 꼭 병원에서 점검을 받고 임신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도움을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체력적으로 무리하거나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피해 주시고 최대한 누워서 절대안정(화장실 가는 외에는 누워 있는 정도의 휴식)을 취해 주셔서 위험한 시기를 잘 넘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8주가 지나고 나면 아기집 주위의 피고임이나 출혈, 초기 유산의 위험은 감소하게 됩니다.


건강한 아이와 만나기 위한 여정의 첫 번째 위기, 잘 알고 슬기롭게 해쳐 나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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