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입니다.
공난포는 공포이죠. 여러분들 중 시험관을 진행하다가 공난포를 경험하신 분들도 계시지요? 오늘은 공난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1. 공난포가 무엇인가요?
시험관 시술에서 난포를 키우고 채취하려 난포 안으로 들어갔으나 실제로는 채취되는 난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공이란 빌공(空)을 사용하여 난포 안이 비어 있다는 뜻으로 느껴 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난포 안이 텅텅 비어 있고 난자가 자라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공난포 증후군에는 가성 공난포 증후군과 진성 공난포 증후군이 있습니다. 가성 공난포 증후군은 난포가 잘 자랐지만 시험관 채취 시의 오류로 인해 채취를 실패한 것이며, 진성 공난포 증후군은 실제로 난포가 자라지 못했거나 채취하기 전에 일찍 퇴화된 상태여서 난포를 채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2. 공난포 증후군의 발생 빈도는?
발생 빈도는 난임센터에 따라 0.05%~7%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병원별 베리에이션이 꽤 있는 편이지요?) 전반적으로는 공난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중에는 가성 공난포와 진성 공난포가 포함되어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채취 시의 방법을 바꾸면 다음 차수에서는 채취가 되는 가성공난포로 보고 있습니다.
가성공난포가 발생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은 난포 터뜨리는 주사를 놓는 타이밍이나 용량이 맞지 않았을 때입니다.(주사가 변질되거나 난자를 흡인하는 기구의 결함도 있기도 하지만요) 다음 차수에서 난포터지는 주사 용량을 늘리거나, 약을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채취하는 타이밍을 약간 다르게 하면 채취가 되기도 합니다.
진성공난포는 정말로 난포 안에 난자가 없거나,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고 나면 난자가 퇴화되어 버려서 난자를 채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주요한 이유는 난소기능의 저하입니다.
3. 공난포는 재발되나요?
사실 공난포가 나왔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주사 다 맞고 할 것 다 했는데 채취를 못 하다니’ 하는 당혹감과 ‘다음에도 재발할까’ 하는 걱정입니다.
일단 공난포가 나왔다면 다음 차수에서는 난포 터뜨리는 주사를 다른 종류, 다른 농도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공난포 이후 병원이나 선생님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전 공난포가 나왔을 때의 호르몬 주사 등 의료기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에 공난포는 가성공난포에 해당하니, 미리부터 스트레스 받거나 겁먹지 말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 다음 시험관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진성 공난포로 판명이 난다면, 난소기능 저하와 난자질 저하가 가장 원인으로 우선시되고 있으니, 난소로 혈류를 충분히 늘리는 여러 치료 방법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노력을 하고 몸과 마음을 준비하여 다음 시험관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과거에는 공난포로 채취를 실패했을 경우 횟수 차감은 되지 않지만 본인부담률이 80%였으나, 2019년 변경된 지원 정책으로 본인부담률이 30%로 줄어들어 경제적인 부담도 많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시험관 실패의 이유와 케이스는 참 여러 가지가 있지요? 그렇지만 실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보다 다음 성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들 꼭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