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고 불안한 임신초기 아랫배통증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입니다.

임신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임테기 두 줄을 본 날, 마냥 기쁘기보다는 얼떨떨하고 멍한 느낌, 그리고 뒤이어 걱정이 오게 됩니다. 아랫배 통증 및 복통, 설사, 하혈, 입덧 등 임신 초기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여러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비교적 의료적인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인데도, 첫 임신을 확인한 후에는 아주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좌절하고 걱정하고, 왠만한 맘카페의 댓글을 거의 10년전 것까지 다 찾아 볼 정도로 걱정이 많아졌답니다.

임신 초기에는 배아가 내막 안에 파고들어 착상이 확립되는 시기이며, 태아의 중요한 장기와 신경계 발달이 모두 8주 이내에 완성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착상이 완전히 확립되어 비교적 안정되는 시기도 8주이며, 8주차 심장을 확인하고 나면 보통 태아 원인의 유산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8주까지의 몸 변화에는 주의깊은 관심이 필요하고, 몇 가지 신호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되, 그 외의 것들은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즐거운 태교 라이프를 즐기면 되겠습니다.

임신 초기의 아랫배 통증 및 복통

1. 아랫배가 뻐근하거나 콕콕 하는 느낌이 난다(o)

임신 초기에 자궁이 자랄 준비를 하기 위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자궁의 뻐근한 느낌이나 콕콕 하는 듯한 감각이 있는 것은 정상입니다. 

2. 임신 초기에 꾸준히 설사가 난다 (X)

자궁과 대장은 가까운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염증물질을 공유하거나 수축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설사가 많이 날 경우 함께 자궁이 수축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자궁이 수축할 경우에도 설사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임신 초기에는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임신 초기에 복부의 뻐근한 통증과 함께 옅은 출혈이 보인다(△)

임신 초기에는 착상혈을 위시하여 약간의 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아가 내막을 파고 들 때 출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출혈이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많아지거나, 색이 짙어지거나, 점점 선홍색에 가까워진다면 자궁 주위에 피고임이 있거나 유산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기집 주위에 피고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반드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합니다.(절대안정이란, 화장실 가는 외에는 계속 누워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4.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량의 출혈(X)

만약 임신테스터기 양성을 본 후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있다면 자궁외 임신이나 화학적 유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외임신의 파열인 경우 응급조치가 필요할 수 있으니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복부에 자연적으로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긴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출혈이 동반되지 않은 통증은 비교적 안심해도 된다는 점, 그리고 되도록 배탈이 나지 않도록 식사에 주의하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임신 초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하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일은 피해주시고, 일상 생활 안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혹시라도 복통으로 인해 걱정이 된다면 주저 없이 의료기관에 문의해 주시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