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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Apr 22. 2020

임신시도 타이밍, 배란일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방법 1

안녕하세요. 여성한의사 신예지입니다.


지난번에는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임신시도 타이밍, 즉 배란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은 배란일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사실 동물들도 자신이 언제 임신을 할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임신을 시도하듯, 사람도 가임기가 됨에 따라 특별히 나타나는 몸의 변화가 있습니다. 배란에 가까울 때에는 여성호르몬들이 유기적으로 변화를 일으켜 몸으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배란점액

배란점액은 배란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알기 쉬운 신호입니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는 평소에는 꽉 닫혀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끈끈한 점도의 점액으로 가득 차 있어 외부의 세균이나 이물질이 자궁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막혀 있습니다.(정자도 뚫고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이지요.) 그런데 배란기가 되면 정자가 자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변화가 생깁니다. 자궁경부가 느슨하게 열리게 되고, 안을 막고 있던 점액 플러그도 부드러운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묽어진 점액질은 쉽게 몸 밖으로 흘러 나와 속옷을 적시기도 합니다. 내막이 두터워지며 자궁내막과 난관에서 나오는 분비물도 증가하여 배란기는 분비물과 함께 찾아오게 됩니다.


적절하게 묽어진 배란점액은 정자가 자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윤활제 역할을 하게 되어 임신에도 도움이 됩니다.

적절한 배란점액의 양상은 계란흰자 정도의 묽기이며 손에 묻혀 늘려 보면 툭 끊기지 않고 늘어지는 형상이라 합니다...만 일단 점액질 분비물이 늘어나면 그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비물이 늘어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며 하루 정도만 보이는 사람부터 거의 일주일간 보이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분비물이 늘어난 시기에는 언제든 임신 시도를 해 주시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배란점액과 함께 오는 불청객 중에는 배란통과 배란혈이 있습니다. 일종의 어혈반응으로 보기 때문에 통증이나 혈이 없는 상태가 더 건강한 상태로 간주되지만, 일단 있다고 해서 몸에 큰 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혹 배란혈이 생리대를 해야 할 정도로 많거나, 배란통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하다면 참지 마시고 점검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기초체온 하강

생리주기는 크게 난포기(생리 시작후에서 배란 전까지)-배란기-황체기(배란후에서 생리 전까지) 로 이뤄지는데 보통 난포기는 저온기, 황체기는 고온기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이 변화는 극명한 사람도 있지만 0.2~0.4도 정도의 변화로 미묘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난포기에는 36.3~4도 정도 유지되다가 황체기에는 36.7~8도 정도가 되고, 이 변화가 극명하신 분은 황체기에는 37도 이상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 난포기와 황체기 사이에 배란기가 되면 잠깐동안 원래의 저온기보다 더 낮은 초저온기가 오게 됩니다. 이 타이밍을 배란으로 판단하고 임신을 시도하시면 됩니다.


올바른 기초체온을 얻기 위해서는 외부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팔이나 이마보다는 구강체온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활동을 시작하면 체온이 올라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아침에 눈뜨자 마자 활동하지 않고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실...필자는 해봤는데 잘 안 되더군요...이론 상으로는 소개해 드리지만 실제로 제가 만나는 환자분들께는 꾸준함이 매우 필요한데 변수가 커서 잘 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배란테스터기 사용, 생리어플 사용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이어서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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