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Black and Blue Season

지금 나의 계절은 검푸른 계절

by Sehy


밤과 바다 사이,

저만치 붉게 저물어 가는 태양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저물어 가는 빛이

괜히 나 같아서

시간에 기울어 가는 내 맘을

왠지 알 것 같아서


다 컸다 생각한 나 자신을

버려야 산다면 또 버리려고

허물뿐인 허물을 벗어버리려고

어쩌면 난 여기에 왔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자라려는 내 맘에

검푸른 바다가 밀려왔다 또 간다

너무 익숙해 닳아버린 내 모습이

저만치 밀려나 수평선으로 간다


밤과 바다 사이,

검푸른 계절이 흐른다

나의 계절이 흐른다